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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나를 살리는 주님의 눈물

 2026-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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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주님은 비전을 주셨다.

노숙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삶으로 부르셨다. 지하철역에 있는 노숙자들을 만나서 식사를 챙겨주고, 손을 잡고 기도해주었다. 장애인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고, 방학 때면 장애인 캠프에서 봉사했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열심히 기도했다. 새벽에 기도하고, 정오에 기도하고, 자기 전에 기도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삼각산에 올라가 철야기도를 했다.


그런데 신학교 3학년 때 등록금을 내지 못했다.
등록금을 달라고 간절히 구했다. 내게는 학교에서 장학금으로 받은 90만 원이 있었다. 당시 등록금이 250만 원이었다. 잘 모아서 내면 되었다.


그런데 다른 학과 선배가 등록금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학금 90만 원을 그 선배에게 주었다. 선배는 등록금을 완납하고 졸업했다. 나는 끝까지 기도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에 왔는데 결국 퇴학을 당한 것이다.


때마침 아버지가 또 큰 문제를 일으키셨다.
원래 가난했는데,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 살던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갔다. 도착해서 보니 다 쓰러져가는 작은 구옥(舊屋)이 하나 있었다.


집 옆에는 녹슨 철제계단이 있었다.
계단 위에 컨테이너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곳이 우리가 살 집이었다. 겨울에는 너무 춥고 여름에는 너무 더운 그곳에서 살았다.


술 먹고 문제를 일으키시는 아버지로 인해 경찰서를 들락거렸다.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당시 내 마음에는 한 가지 확신이 있었다.

‘아,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구나.


목회의 길로 부르셔서 신학교를 갔는데, 다른 이유도 아닌 등록금 미납으로 퇴학을 당했다. 컨테이너로 쫓기듯 이사를 왔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분명 하나님께 버림받았음을 아는데, 밤만 되면 바보같이 교회로 갔다. 의지할 사람이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귀갓길에 요란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났다. 우리 집 방향에서 구급차가 오고 있어 동네에서 누가 다쳤나 보다 싶었다. 그렇게 구급차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집에 가니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술 취한 아버지만 멍한 눈으로 가만히 누워 계셨다.

 

곧이어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응급실에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또 어머니를 때린 것이었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중상을 입은 어머니가 그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 평소처럼 자정이 가까워 교회로 갔다. 걸어가던 도중, 우산도 안 챙겨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비를 맞으며 걸었다. 순간, 마음에 가득하던 울분과 화가 폭발했다. 하늘을 향해 삿대질해가며 따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내가 그렇게 충성했는데, 헌신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래요! 왜 나한테만 그렇게 모질게 구시는 거예요!


하늘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바보같이 또 교회에 갔다.

흠뻑 젖은 몸으로 지하 예배당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순간, 예수님이 나를 안아주셨다. 꼭 끌어안아 주셨다. 그리고 나와 함께 울어주셨다.


예수님이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이 나랑 같이 우셨다. 내가 우는 내내 곁을 지켜주셨다. 폭풍같이 요동치던 마음의 파도가 잔잔해졌다.


그때 알았다. 내가 울고 있을 때, 예수님은 나와 함께 울어주신다. 내 눈물을 닦아주신다. 그러니 마음껏 울어도 된다. 펑펑 울어도 된다. 예수님이 다 받아주신다.


그때의 일로 한 가지 깨달았다. 살면서 하나님이 가장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 하나님은 가장 가까이에 계셨다. 삶의 극심한 고난으로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그때, 하나님은 바로 내 곁에 계셨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가 응답되고 형통할 때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다고 여긴다. 물론 그때도 주님은 함께하시지만, 그보다 우리가 깊은 고난에 빠져 있을 때 주님은 가장 가까이에 계신다.


아이가 길을 가다 넘어지면 부모는 즉시로 달려와 안아준다. 우리가 넘어지는 그 순간, 주님은 즉시로 달려와 안아주신다. 함께 울어주신다. 덕분에 내가 살았다. 주님의 눈물이 나를 살렸다.

 

- 하나님의 눈물, 서진교  


 

† 말씀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 요한복음 11:35

 

† 기도

주님,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느껴질 때도 주님이 가장 가까이 계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무도 내 눈물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도 함께 울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하소서. 응답이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십자가 앞으로 걸어가는 믿음을 허락해주소서.

 


적용과 결단

형통할 때만이 아니라 무너진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겠습니다. 고난 속에서 원망이 올라올 때 숨지 않고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겠습니다. 내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다시 일어나 주어진 길을 걸어가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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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