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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섬세하고 인격적인 하나님 (출애굽기12:29-51)


너무나 섬세하고 인격적인 하나님 (출12:29-51)


오늘 본문은 애굽 전역에 내려진 무시무시한 장자 재앙의 집행과, 마침내 시작된 거대한 출애굽의 여정...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엄숙한 유월절 규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스펙터클한 역사의 현장 속에서... 유난히 제 눈길이 머문 대목은, 너무나 인격적이고 섬세하신 하나님의 성품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민족대이동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시면서도... 결코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유월절 규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분이 얼마나 섬세하고 세밀하게 인격적으로 사람들을 대하시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일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돈주고 산 노예와 종들을 생각하십니다. 출애굽의 감격스러운 잔치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고대 사회에서 한갓 물건취급받던 종들을 할례받게 하셔서 동참케 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장 약한 자, 그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 가장 비천한 자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존귀한 인격체로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44절)


반면, 이스라엘 울타리 밖의 이방 사람이나 타국 품꾼들에게는 당장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억압이나 두려움으로 그들을 굴복시켜 억지로 할례받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령 속에 여호와를 향한 자원함이 생길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원함이 마음에 가득 차올라 자발적으로 할례를 행하고 찾아왔을 때에야 비로소 언약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케 하시는 것입니다. 이 또한 인간의 자발적인 선택을 한없이 존중해 주시는... 너무나도 인격적인 하나님의 배려와 존중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48절)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이토록 섬세하고 인격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도 오늘 본문의 여호와 하나님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바로 그 동일한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아주 작은 나의 신음에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내 마음에 스쳐지나가는 감정 한 자락도 결코 함부로 짓밟거나 무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생각하니 자꾸 주님과 대화하고 싶어지고, 더 많이 그 품에 안기고 싶어집니다.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면 한치의 망설임없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자신을 버리셨을까요? 얼마나 나를 소중히 여기시면 우주를 다스리시는 그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한갓 먼지같은 죄인의 신음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실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내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주님...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는 이토록 사랑 많으신 나의 주님과 함께 모든 순간을 동행하며 함께 걷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내 모든 삶의 지극히 사소한 영역과 감정까지도 남김없이 주님께 아뢰며... 그 섬세하신 사랑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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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사랑이 미치지 못할

거대한 장벽은 없습니다.

또한 그 사랑이 미치지 못할

사소한 신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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