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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를 '나의 군대'로 부르시는 하나님 (출애굽기7장)



노예를 '나의 군대'로 부르시는 하나님 (출7장)


애굽의 열 가지 재앙을 읽을 때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악의 세력을 심판하고 벌하시기 위해 통쾌하게 쏟아부으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즐기며 별 생각없이 넘겼던 본문들이었습니다. "악하고 고집스러운 바로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은 벌받아 마땅하지." 이러한 인과응보의 건조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정작 애굽에 쏟아지는 모든 재앙들 이면에 흐르는 하나님의 속 마음을, 진짜 각잡고 들여다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출애굽기 7장부터 14장까지 이어지는 애굽의 열재앙과 홍해를 건너는 과정 속에 켜켜이 녹아있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성령께서 조명해주시도록 기도하며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재앙에 들어가기도 전에... 4절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내 군대, 내 백성"이라 부르시는 호칭 앞에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100년 이상을 바로의 채찍 아래 신음하며 뼛속까지 노예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애굽의 노예야 나오너라" 하지 않으시고 "내 군대야 나오너라" 명령하십니다. 마치 에스겔 골짜기의 소망없는 마른 뼈들을 향해 "생기야" 부르시며 큰 군대를 만드시듯, 하나님은 현재의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장차 미래에 되어질 모습을 앞당겨 바라보시며 호칭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하나님의 믿음>입니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열국의 아비)으로, 야곱(속이는 자)을 이스라엘(하나님이 다스리신다)로, 시몬(조약돌)을 게바(반석)로, 노예를 군대로 부르시는 바로 그 하나님께서...형편없는 나를 장차 되어질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미리 앞당겨 부르십니다. 나의 자녀, 나의 신부, 나의 군대, 나의 친구...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된 완전한 자(새로운 피조물)로 여겨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적 사랑 앞에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내 군대, 내 자녀, 내 완전한 자'라고 정의하셨는데... 누가 감히 나를 정죄할 수 있으리요! 하나님이 의롭다 하신 나를, 그 누구도,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함부로 정의하거나 깎아내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정의하십니다. 세상 그 누구도 함부로 나를 정의하지 못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세상의 잣대, 사탄의 거짓말, 내 주변의 모든 상황들이 나를 정의할 수 없음을 믿습니다. 오직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를 위해 아들의 피값을 지불하고 소유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나의 진짜 정체성을 정의하여 선포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께서 나를 부르신 호칭 그대로... 당당한 하나님의 군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담대히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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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체성은

나를 소유하기 위해

'가장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신 분이 결정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 값이라는

영원한 값으로 나를 사셨기에…

그분이 부르시는 호칭만이

진짜 나의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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