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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믿음으로 (마태복음17:14-27)


내 믿음이 아닌, 하나님의 믿음으로 (마17:14-27)


오늘 본문은 간질로 고통받는 아들을 둔 한 아버지의 절박한 호소로 시작됩니다. 그는 먼저 예수님의 제자들을 찾아갔지만, 제자들은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 도움을 구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믿음의 본질'에 대한 매우 중요한 영적 통찰을 던져줍니다.


사실 제자들은 이미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 병 고치는 권능을 받아 실제로 수많은 귀신을 굴복시키고 직접 치유했던 과거의 경험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들은 "전에도 됐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되겠지"라는 자신감으로 달려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따로 왜 자신들은 치유할 수 없었는지 여쭤보았을 때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고 하시며 겨자씨 한 알의 비유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자들이 가졌던 믿음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믿음은 어떤 근본적 차이가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온 마태복음 전후 맥락을 살펴볼 때에, 제자들의 믿음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조건적 믿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성공했으니 이번에도 통하겠지." "내가 이만큼 기도했으니 쌓인 기도가 효력을 발휘하겠지." "내가 이만큼 간절함과 집중력을 가지고 시도했으니 당연히 원하는 결과가 나오겠지." 등 이러한 모든 조건적 생각들이 바로 내가 주체가 된 믿음이며,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전혀 생명력이 없는 인간적 믿음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믿음은 그 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생명력'이 담겨있기에... 아무리 겨자씨 한 톨만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믿음을 가진 자는 자기 자신을 그저 하나님의 능력이 흘러가는 통로로 여길 뿐 결코 자신을 믿음의 주체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제한없이 그를 통해 일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믿음을 내 삶에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 자기 확신이 아닌 완전한 굴복

우리는 흔히 "믿음을 강화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레벨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믿음은 결코 내 의지의 산물이 아닙니다. 내 확신을 강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대신, "나는 할수 없고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굴복을 통해 믿음의 주체를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과거데이터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적 연결

제자들은 과거 데이터를 뒤적이며 병고치는 방법과 당면한 문제 자체에 몰두했기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문제 자체에 몰입하기보다, 내 모든 삶을 주관하시고 문제를 초월하여 불꽃같은 눈으로 내 모든 삶을 입체적으로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에 집중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믿음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셋째, 결과에 대한 책임이 아닌 온전한 맡김

인간의 조건적 믿음은 "결과가 반드시 이렇게 나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생명력을 잃고 인위적으로 끼워맞춰서 상황을 합리화하려 듭니다. 반면 하나님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결과까지도 온전히 그분께 맡깁니다. 즉, 기도의 끝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의 응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최선임을 신뢰하는 겸손한 태도를 취할 때, 결과에 대한 불안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평안 가운데 하나님의 믿음이 일하시는 것을 목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집중해야 할 한 가지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 집중하여 그분께 연결되어 그 안에 거하는 것뿐입니다. 오늘도 나의 얄팍한 경험치와 허접한 자기확신을 내려놓고 나를 통해 흘러가는 견고한 하나님의 믿음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겨자씨 같이 작아보여도 천지창조의 생명력을 지닌 하나님의 믿음, 즉 말씀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신뢰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온전히 굴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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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확신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나는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온전한 굴복과 맡김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믿음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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