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의 정답을 알면서도 칠병이어 앞에 무력해지는 이유 (마15:21-39)
오병이어의 위대한 기적을 목도한 지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제자들은 다시 한번 수천 명의 굶주린 무리 앞에 섰습니다. 이미 '오병이어'라는 정답을 경험했음에도 그들의 입에서는 여전히 당혹스러운 질문이 터져 나옵니다. “광야 어디서 이만큼의 떡을 얻어 이 무리로 배부르게 하리이까?” (마 15:33). 이 반복되는 불신앙의 패턴 뒤에는 우리가 직면한 조건적 신앙의 민낯이 숨어 있습니다.
1. 조건적 특권의식의 장벽
오병이어는 유대인들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그 때 모인 무리들은 전부 유대인들이었고 유대 땅 한복판에서 행해진 기적이었기에... "메시아가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든든한 자부심과 뿌듯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칠병이어의 현장인 '데가볼리'는 이방인의 땅입니다. "설마 이방인에게까지 이 귀한 하늘 양식을 주시겠어? 절대 아니겠지."라는 조건적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작동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맛보지 못하는 영적인 소경이 되고 맙니다. 바로 이것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음에도 칠병이어 때에 제자들이 냉소적으로 반응했던 정확한 이유입니다.
2. 현실의 무게에 압도된 영적 건망증
또한 오병이어의 무리는 하루를 굶었지만, 칠병이어의 무리는 사흘을 굶었습니다. 문제가 3배로 커지면, 과거의 은혜는 까맣게 잊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과거에 스펙터클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어도 지금 당장 내 눈앞의 문제와 현실이 더 크게 보인다면... 과거의 경험은 결코 현재의 믿음으로 작동되지 않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이 모든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시야를 '하나님의 한계 없는 사랑'에 고정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어놓은 '조건과 자격'이라는 장벽을 깨부수기 원하십니다. 또한 우리를 짓누르는 현실적, 외부적 한계들을 아득히 초월하여 일하시기 원하십니다. 내 안에 굳어진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나를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에 압도되지 않으려면... 이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고도 남는, 더 크고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 한계없는 아가페입니다.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은 내가 선을 긋고 외면했던 '이방의 영역'으로 나를 떠밀어 넣습니다. 이 사랑이 부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나와 다른 이들을 향한 관계의 벽을 허물고 지경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아가페는 외부 환경의 압박을 견뎌낼 내면의 근력을 제공합니다. 현실의 압박보다 주님의 사랑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확신할 때, 우리는 비로소 환경에 압도되지 않고 그것들을 담대히 발로 밟으며 당당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사랑 안에 머물며 그저 주님과 함께 손잡고 걷는 것뿐입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랑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먹이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 안에 거하는 훈련이야말로 진정한 사역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내 생각의 틀과 현실의 조건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기대합니다. 내가 정한 한계 속에 주님을 가두지 않기를 원합니다.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그 사랑, 한계가 없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그 사랑이 오늘 내가 걷는 삶의 모든 현장 위에 풍성히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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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의 한계가
곧 내가 경험할 기적의 한계입니다.
내 생각을 아가페로 물들일 때
하나님은 나를 통해
못하실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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