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중 한 청년에게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영혼에게 질타와 대안을 던지며 상처를 남겼다. 그는 ‘곧장’ 교회 모임에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곧장’ 그를 찾아갔다.
뇌를 거치지 않은 말들이 나왔다.
의분에 사로잡힌 정답들을 화살처럼 쏘아 맞혔다. 예수님이 아닌 궁수를 만난 양은 깜짝 놀라 교회를 떠났다.
이 일이 오랫동안 후회가 되어 조심하기로 했다. 그러다 너무 조심해서 또 문제가 되었다.
교회 리더십에게 돈 문제가 생겼는데, 일방적으로 답을 쏘아주면 안 될 것 같아서 3개월이나 숨죽여 기다렸다. 그때 나는 해야 할 말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그가 쉽게 상처받고 떠날까 봐 조심했다.
회개를 요청했다가는 상처받을까 봐 심방을 차일피일 미뤘다. 가끔 문자로 위로와 격려 속에 우회적 조언을 담아 보내며 회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시방편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수님이 아니라 언 발 위의 오줌을 만났던 그 역시 얼마 뒤 교회에서 사라졌다. 또 후회되었다.
기도 골방에 엎드린 나는 홀로됨에 서러웠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외로웠다. 이런 일화는 이 두 개가 전부가 아니다. 200개도 넘는다. 후회투성이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할 정도다.
하여간 내가 나서면 일만 커진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한 일이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오곤 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문제를 향해 뛰어다녔던 일들이 후회된다.
두 팔, 두 다리를 다 걷어붙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신 기도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랬다면 문제의 핵심이 문제에 있지 않다는 단순한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을 것이다.
- 나 홀로 예배, 송준기
† 말씀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을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
- 이사야 28:26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 야고보서 1: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 잠3:5
† 기도
주님.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요 15:5) 제 힘과 지혜로 성공해도, 주님 떠나서는 결국 성공이 아닌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지혜와 분별력을 구합니다. 회개를 말해야 할 때와, 위로를 말해야 할 때를 알게 하시고 거절해야 할 때와 받아들여야 할 때를 알려 주시옵소서. 먼저, 그리고 항상 주님께 기도하는 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사람마다, 문제마다 해결 방법은 다 다릅니다. 그런데 내 생각대로 말하다가 오해를 받거나, 너무 배려하느라고 해야할 말을 못해서 망치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기 원하시며, 뛰어난 지혜가 있으십니다.
내가 먼저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하기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걱정 대신 모든 것을 기도하십시오. (빌4:6,7) 상황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평강이 임할 때까지 계속 기도할 때, 주님께서 인도하시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