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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주님만 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홀로 있는 시간은 앞으로 닥칠 인생의 급류를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다.

 2022-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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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라지 말자.
누구나 문제를 만난다. 그리고 홀로된다.
만약 당신이 아이를 낳아본 어머니라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산의 경험은 기대가 큰 만큼이나 두려움도 큰, 외로움의 자리다. 그때 두려움에 떨면서 ‘어느 누구도 나 대신 아이를 낳아줄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해본 분들이 있을 거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어려움이든 홀로 맞게 된다. 누군가 대신 당해줄 수 없다.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을 대신해서 입대해줄 사람이 있겠는가? 누가 나 대신 병에 걸려 아파할 수 있겠는가?

외롭다는 것은 고통을 전제한다. 누군가 홀로된 이유는 고통과 관련 있다. 그런데 한번 주위를 둘러보라. 세상은 홀로선 사람들로 가득하다. 고통은 도처에 있다. 고통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현상이다. 심리사회적 겨울이 닥쳤고, 세상은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다.

개인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조차 사회적 문제 때문에 불안해한다. 예를 들어, 시대의 변화상은 너무 빠르다. “오늘이 있게 한 지난 30년간의 노하우 매뉴얼” 따위가 통하지 않는 변화 속도다. ‘백년지대계’와 같은 말들은 당장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게 사치스러운 말이다. 그들에게는 멀리 보며 계획을 세울 여유가 없다.

마치 급류에 휘말린 해변의 여행객 같다. 거센 물결에 갑자기 휩싸인다면 누구든 허우적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려면 미리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수영을 연습하거나 구명조끼를 준비하는 일은 물결에 휩싸이기 전에야 가능하다. 홀로 있는 시간이 이와 같다. 앞으로 닥칠 인생의 급류를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다.

만약 당신이 나처럼 목회자라면 더욱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사역 현장에 들어가 처음 만나는 문제들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하면 허우적대기 십상이다. 그러나 모든 지혜를 다 가지고 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다져진 마음은 쉽게 방황하지 않는다.

여기까지의 말에 동의한다면,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에 당신도 답해보길 바란다.

- 언제 하나님을 독대하겠는가?

- 하루 중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가?

혹 새벽은 어떤가? 나의 경우 “목사님 내일 새벽 3시 47분에 만나요”라고 요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대부분의 경우 새벽뿐이기에 나는 주로 새벽에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수님을 생각해보자. 예수님은 홀로 있는 일에 먼저 모범을 보이셨다. 그분은 아무도 없는 새벽에 일어나,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홀로 기도하시기 위함이었다. 참 하나님이신 그분이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로 피신하셨다. 새벽뿐만 아니라 밤에도 그러셨다. 나는 이 말씀이 너무 좋다.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 마 14:23

왜 그분은 홀로 계셨을까? 홀로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홀로 묵상해보자.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친밀한 인간관계에 항상 목말라 하는 연약한 존재다. 어떤 사회에 소속되어 함께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시다.
그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홀로 완전하신 창조자이시다(욥 9:8,9). 그분은 우리와 전혀 다르신 분이다. 무엇에 집중하기 위해 애쓰거나, 군중에 휩싸여 스트레스를 받으실 필요가 전혀 없으신 분이다. 그런 분이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로 가셨고, 거기서 기도하셨다. 하나님과 독대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우리의 모범이시다.
그분은 하나님과 친밀한 공동체성을 정기적으로 간직하는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아무것도 의지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 하나님만 의지하기 위해 피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처럼 사역하려면 예수님처럼 행하면 된다. 우리도 정기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된다. 아무도 없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 들어가 하나님과 밀회(密會)를 가지면 된다. 홀로 기도하며 예배하면 된다.

 우리의 목양자 되신 주께서 새벽에 자신만의 광야를 준비하셨음을 기억하자. 종일 제자들과 동행하며 군중에 휩싸여 계시기 전에 홀로 계셨음을 묵상하자.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하자. 목양자라면 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양 떼를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먼저 독대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농부의 하루가 새벽에 시작되듯, 영적 농부인 우리도 홀로된 시간에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고전 3:6). 목양할 만한 사람이 되도록, 또한 영혼의 밭을 일구는 일꾼이 되도록 홀로 주님만 원하는 시간을 드리자.

- 나 홀로 예배, 송준기

† 말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장 5, 6절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가지 아니하리로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 시편 32편 8-10절

† 기도
하나님, 누군가 대신 당해줄 수 없고 해줄 수 없는 어려운 일과 문제를 당합니다. 그 전에 아버지 하나님과 독대함으로 닥칠 급류를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늘 다른 사람에게 휩싸여 계셨던 예수님이 홀로 아버지와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을 기억하며 예수님처럼 행하겠습니다. 저는 연약하여 오늘도 수없이 바뀌지만 이런 저를 찾아와 주셔서 격려해주시고 만나 주옵소서.

적용과 결단
스스로를 정기적으로 고립시켜 아무도 없는 장소로 홀로 들어가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당신은 언제, 어디서 하나님을 독대하겠습니까? 당신에게 적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실행할 것을 결단해봅시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