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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만 한다고 다냐?

네, 다입니다. 기도가 없는 살아 있는 믿음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2022-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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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아이의 옷을 손빨래해서 키운 아내 앞에 “이제 무소유다. 나는 주의 종이다”라고 말하면서 의연한 척 살아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 해 성탄절 즈음에 깜짝 이벤트처럼 누군가가 신제품 전기세탁기를 보내왔습니다.

가족들에게 늘 면(面)이 서지 않던 저였기에 이런 선물이 왔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감동하고 흥분했는지 여러분은 잘 실감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든 물질적인 것, 세상적인 것에 대해 아주 초연하고 별 관심이 없는 태도를 외쳐온 사람이라 나름 의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침이 무색해질 만한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가족 모두가 들떠서 저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아주 침착한 모습으로 뛰는 심장, 떨리는 손끝을 진정시켜가며 차근차근 박스를 풀어나갔습니다. 제품 설명서를 보고 부속품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드디어 전원 스위치를 누르고 작동을 하려는데 처음부터 작동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막 비닐을 벗긴 신제품인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멋진 순간을 망치다니… 화가 나서 그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목소리를 진정시키긴 했지만 작동이 되지 않는 제품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응대하는 직원이 거듭 사과하며 책임지고 도와드릴 텐데, 기사님을 보내기 전에 내용 파악을 위해 몇 가지 묻겠다고 하고 설명서를 보았는지 설명서대로 했는지 수차례 묻길래 “네. 그럼요. 확인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확인해주세요. 혹시 전원 코드는 꽂으셨나요?”라고 묻는 직원의 말에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디테일한 것에 신경을 쓰고 완벽하게 하려다가 그만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전원 코드를 꽂지 않은 채 작동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명백한 결정적 결함이었습니다. 저의 곤란해진 입장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이와 비슷한 결정적 결함이 있습니다. 기도 없는 신앙생활, 기도 없는 하나님과의 친밀함, 기도 없이 하나님을 깊게 안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모든 것을 다 갖추었고 준비되었는데 기도를 잘 못한다고 하거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나 한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에서 아주 결정적인 결함입니다.

초대교회의 실상을 아주 간명하게 보여주는 한 구절이 바로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행 12:5)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주범이었던 사람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교회를 박멸하려고 하던 그때,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낸 것과 같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세상 속에 있는 교회의 현실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상황을 헤쳐 나가는 교회의 능력을 보여주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옥에 갇혔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핍박과 교회가 직면한 현실 앞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충만하며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했던 교회가 초대교회였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는 복음과 기도만으로 가장 저항적이고 불리했던 역사의 현장에서 강력한 생명 공동체로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붙잡았고, 오직 복음의 말씀과 기도만으로 순종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초대교회의 능력이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누리는 실제, 영이신 하나님과 실제로 교통하는 참 신앙, 그리고 살아 있는 믿음은 기도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흔히 공격하는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만 한다고 다냐?” 네. 다입니다. 기도가 없는 살아 있는 믿음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기도가 없는 하나님의 영적 신비, 깊은 교제, 친밀함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그분을 알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음성을 들은 사람이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능력을 얻어서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역사의 결과가 우리의 수단이나 방법, 재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손에 달렸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 결과를 맡기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할 때도 기도하고, 일을 순종하고 진행할 때도 기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인내할 때도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면 다인 것입니다.

“아, 기도가 그런 거였습니까? 사실은 중요한 줄 알았지만 잘 안 돼요. 기도가 진짜 어렵습니다. 기도에 대한 소원이 있기는 있었어요. 저도 기도 잘하고 싶고, 능력 있는 기도를 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싶어요. 뭐니 뭐니 해도 기도의 응답을 받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안 돼요.” 이렇게 말하거나 생각하면서도 아예 특별한 시도를 안 하는 분들이 교회 안에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간단한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영적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엄마와 100퍼센트 교감을 누립니다. 말을 잘하고 똑똑하고 무슨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은 이것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평범한 어린아이라도 엄마와 100퍼센트 교감을 누리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린아이는 전적으로 엄마를 의지하고, 엄마는 전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다른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어린아이는 엄마와의 교감을 100퍼센트 누립니다. 엄마는 어린아이의 필요를 다 알아채고 응답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영적인 영역에서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그러니까 우리는 마땅히 빌 바를 모르는 영적인 어린아이와 같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말할 수 없는 탄식까지 알아차려서 우리 대신 아버지 뜻대로 간구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고아와 같이 염려하며 구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다 아시니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마 6:31-33).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살전 5:16-18).

아이가 어떻게 엄마와 100퍼센트 교감을 누릴 수 있습니까? 아이는 존재적으로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처럼 우리가 바로 하나님 아빠 앞에서 영적으로 그런 존재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이를 테면 세탁기를 선물로 준비해 놓으셨는데 전원 코드를 꽂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해프닝은 저 한 번으로 족합니다. 기도 없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십니까? 기도 없이 지금 무엇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늘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나 혼자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어린아이처럼 엄마를 즐기듯 하나님을 즐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 나에게 생생한 복음, 김용의

† 말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 요한복음 14장 12-14절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 시편 2편 7-8절

† 기도
하나님, “기도만 한다고 다냐”는 말에 “네, 다예요”라는 고백이 제 입술에서 나오게 해주세요. 나의 모든 것이 세상적인 수단과 방법, 재주가 아닌 주님 손에 달렸음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맡기는 기도가 저의 삶이 되게 해주세요. 어린아이와 같은 깨끗함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시고, 아빠와 대화하는 제가 되게 해주세요.

적용과 결단
영혼이 달려 있는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기도 없는 신앙생활, 기도 없는 하나님과의 친밀함, 기도 없이 하나님을 안다 하는 지혜, 이런 결정적 결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성령께서 나의 숨 쉬는 모든 순간순간에 기도를 일깨워주시기를 간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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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