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에 선교팀이 옵니다.
한 주간의 사역을 위해 오는 데만 세 번 비행기를 타고 36시간을 비행기와 공항에서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일기 예보가 온통 비 소식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봐도 같은 소식뿐입니다. 비가 오면 길이 펄이 되기에 학교도 휴교하는데 그런 지역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사역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산이 없어서인지 일기 예보가 거의 틀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절로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마음 가운데 주님의 마음이 들렸습니다.
“넌 왜 그렇게 애걸복걸하니?”
조금 의아했습니다.
“주님, 아시잖습니까?
선교팀이 오는데 비가 오면 사역을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이 선교팀의 사역을 위해 얼마나 많이 기도했고, 주님도 그 기도를 받으셨고 크게 역사해주기로 약속하셨잖아요. 또 들인 재정이 얼마이며 오고 가는 그 수고가 얼마나 대단한데요. 하지만 비가 오면 이 모든 게 불가능해지는데요?”
한참을 거의 외치다시피 항의 아닌 항의를 드렸습니다. 그 소리를 다 들으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넌 왜 꼭 일을 해야만 이번 선교팀의 사역을 내가 받는다고 생각하지? 난 그들이 이 땅에 와서 이 땅을 향한 내 마음을 발견하고, 또 이 땅을 위해 그들의 마음을 쏟아놓고 가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텐데.
넌 항상 ‘일’이 네 생각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그리고 넌 왜 내가 네 기도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누군가 그 비를 간절히 원하는 이의 기도엔 내가 귀를 막아야 하니?”
마음에 ‘쿵’ 하고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 비를 간절히 원하는 자의 기도 또한 들으시는 주님을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니 솔직히 ‘내 기도만 들어야 하는 주님’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내가 주님을 찾는 것은 오직 내가 벌인 ‘일’에 문제가 있을 때만,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만 떼를 썼던 것뿐이었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는 일보다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비록 선교팀이 와서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간다 하더라도 이 땅에서 이 땅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 마음에 동감하고, 그 마음의 계획이 이루어짐을 위해 간절히 소망하고, 그 계획을 이루실 주님을 찬양하고만 돌아가도 주님은 기뻐하실 것임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그 마음을 찬양합니다. 아멘. 그렇습니다.
-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지길 원합니다, 임동수
† 말씀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시편 51:10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누가복음 10:41,42
† 기도
주님. 일을 해내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마음을 받아서 기도하며 그 일을 하게 하소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주님과 함께 하게 하소서. 내 계획과 뜻대로 되지 않아도,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그 과정을 누리며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의 목표는 가나안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기도가 응답되지 않자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을 받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갔다면 한 순간에 망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내 기도만 해결해주시는 주님으로 생각하진 않았는지 돌이켜보고, 회개할 때 주의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매일 성경을 읽으며,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