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에 담긴 새 언약의 그림자 (출16장)
오늘은 '만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만나는 육십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세 끼, 무려 40년 동안이나 먹여 살린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먹고 살아온 광야의 세월은, 하나님의 공급하심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철저하게 인정해야만 했던 믿음의 훈련 기간이었습니다.그런데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순간,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는 뚝 끊겼습니다. 이후부터 백성들은 스스로 밭을 갈고 그 땅의 소산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광야에서는 먹고살기 위해 스스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약속의 땅에서는 백성들이 능동적으로 씨를 뿌리고 땀 흘려 경작하는 일을 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곧 새 언약 안에서 성도들이 살아갈 삶의 방식을 예표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는 아직 성령이 내주하시기 전이었기에, 하나님의 전적인 보호하심 아래 일방적으로 채워주시는 은혜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 시대에는 모든 믿는 성도들의 마음에 성령 하나님이 좌정하사 한 영으로 연합되어 내주하십니다. 그러기에 무엇이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영원한 생명의 떡이자 말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마음에 심어 결실하는 시대입니다. 일방적으로 공급해주시던 광야의 만나에서, 내가 능동적으로 씨뿌리고 결실하여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살아가는 새 언약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구약시대 광야의 만나가 영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영적인 만나가 바로 성경말씀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6:35)
과거 광야의 만나는 하루만 지나도 상해버리는 말그대로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 안에서 우리에게 날마다 주어지는 참된 만나는 영원한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체이기에... 영원히 썩지 않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기도하라 명하신 이유는, 능동적으로 말씀의 씨를 심고 결실하는 새 언약 시대에 자칫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됨을 분명히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삼위 하나님과의 연합이라는 든든한 믿음을 발휘하여 능동적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결실하는 새 언약 시대라 하더라도... 만나로 연명하던 광야 시절과 똑같이 하나님께서 공급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신명기 8:18)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마음입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수고하여 맺은 열매조차 그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분만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겸손한 태도... 이것은 구약이나 신약이나 변함없이 기억해야 할 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삶의 밭에서 적극적으로 말씀의 씨를 뿌리고 선포하며 열매맺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모든 수고의 열매가 결코 나의 능력이나 재능에서 난 것이 아니라, 오직 '재물 얻을 능력과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로부터 난 은혜임을 마음 깊이 인정합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의 만나로 삼고, 능동적인 수고 안에서도 절대적인 은혜를 기억하며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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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는 일방적으로 받아누리는
수동적인 은혜에 머물렀다면,
약속의 땅에서는 능동적으로
씨를 뿌리고 경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새 언약 시대 성도들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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