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정보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만남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의 프로필을 연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사람의 눈을 보고 대화합니다.
기도 또한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주님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가장 먼저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 엡 1:17
“주님,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이것이 에베소 성도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첫 번째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거나 형편이 좋아지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은 머리로 알았던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상황이 흔들려도 삶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알면 응답이 늦어져도 믿음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알면 고난이 와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 렘 29:12,13
여기서 “내가 들을 것”이라는 말은, 단지 귀에 소리가 들어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녀의 울음소리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듯, 주의 깊게, 마음을 다해, 놓치지 않고 경청해서 듣겠다는 뜻입니다.
마치 온 세상에 나 한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내 입에 귀를 바짝 대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만나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기도하는데, 성령님이 생각으로 제게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장 목사야, 너 산이(목사님의 아들 이름) 좋지?”
“예, 주님. 산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산이가 너무 좋아서 자다가도 일어나 괜히 얼굴을 한 번 쓰다듬고, 발가락도 만져보고, 그러고 다시 잠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장 목사야, 나도 네가 그렇게 좋아.”
그 음성을 듣고 새벽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수천 번도 더 들었고, 목사로서 설교도 수없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새벽, 기도를 통해 만난 하나님은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자식의 발가락을 만지며 행복해하는 아비처럼, 저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시는 진짜 아버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 하고 느껴지자 더 이상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결해주세요”라는 기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주님. 저도 주님 사랑해요”라는 고백만 한 시간을 넘게 드렸습니다.
그날 저는 기도 응답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목적지입니다. 기도는 응답을 받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도의 목적지는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의 기쁨도 크지만,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기쁨은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큽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고 놀랍고 위대하신 분인지, 성경을 통해 배웠던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아, 하나님이 진짜 내 말을 듣고 계셨구나.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시는구나!’ 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 시 116:7
하나님은 우리를 박하게 대하시지 않고, 후히 대해주십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함부로 대하고, 우리 자신도 때로는 자신을 막 대하지만, 하나님은 넉넉하고 너그럽게 대해주십니다.
기도로 그 좋으신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 따라 하는 기도학교, 장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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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 시편 145:18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지식으로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기도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경험하며 주님과 깊이 교제하게 하소서. 기도의 응답보다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더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기도를 문제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여기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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