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서 인재를 중용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듯이,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고 쓰시는 사람에게도 명확한 특징이 있다. 우리는 성경 속 다윗의 삶을 통해 그 거룩한 캐스팅의 기준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네 가지 영적 특징을 묵상하며, 이것이 곧 주님이 우리에게 찾으시는 ‘인재의 조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는 ‘하나님께 온전히 몰두한 사람’이다.
다윗은 목동일 때나, 광야를 떠돌 때나, 왕위에 오른 후에도 한결같이 주님의 임재만을 갈망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가 구했던 것은 승리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얼굴이었다. 그는 자신의 상황보다 하나님의 임재에 더 깊이 몰두했던 사람이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 시 27:4
둘째는 ‘하나님께 마음이 사로잡힌 사람’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외모나 능력이 아닌 주님을 향한 순전한 중심을 보셨다. 다윗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 자신의 꿈이 될 만큼 그분의 마음에 완전히 사로잡힌 자였다.
…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 행 13:22
셋째는 ‘하나님에 대해 평생 배우는 사람’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배우는 자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의지하기보다 날마다 주님의 길을 가르쳐달라고 간구하며 겸손히 무릎 꿇었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 시 25:4,5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께 흠뻑 취해 있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신앙은 의무나 종교적 행위가 아닌 가슴 벅찬 즐거움이었다. 주님의 임재 안에 있는 충만한 기쁨을 맛본 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적 만족감에 취해 끝까지 사명의 길을 완주한다. 다윗은 생명이 위협받는 광야 한복판에서도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절절한 고백으로 증명해 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 시 63:1,3,5
이 네 가지 특징은 놀랍게도 내가 직원을 선발하는 기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나님께 마음을 빼앗긴 사람, 그분께 흠뻑 취해 있는 사람을 주님은 찾으시고 특별히 사랑하신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성령충만한 삶이다.
내게도 눈치를 봐야 할 상전이 계신다.
언제나 그분의 안색을 살피는 데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바로 나의 하늘 아버지이자 영원한 리더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면 반드시 기도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그저 내 머리에서 나온 잔꾀인지를 치열하게 분별하기 위해서다.
“하나님, 오늘 예배 시간에 힌트를 주세요.”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알려주세요.”
“하나님, 결재받으러 왔습니다. 주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고 늘어지듯 매달린다.
주님의 최종 승인이 떨어져야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눈팔 겨를이 없다. 그분의 작은 속삭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님께 딱 붙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가만 보면, 주님이 이런 시간을 은근히 즐기시는 것 같다. 답을 바로 주실 수도 있는데 일부러 뜸을 들이시곤 한다. 내가 애가 타서 더 매달리고, 더 갈망하며 당신의 품으로 파고들기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때로는 응석도 부리고 투정도 부리면서 말이다.
주님이 진짜 원하시는 건 ‘일의 성공’이 아닐지도 모른다.
성공 여부보다 내가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 24시간 주님만 바라보는 그 시선이야말로 주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선물이 아닐까. 그래서 때로 응답을 보류하시고 나를 당신 곁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기시는 것이라 믿는다. 나는 결재 서류를 들고 갔는데, 주님은 내게 엉뚱한 선물을 내미신다.
‘진구야, 일보다 더 좋은 게 있단다.
내가 진짜 네게 주고 싶은 건 바로 이거야.’
주님은 당신의 가장 귀한 보석함을 통째로 안겨주신다.
그 안에는 일의 성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주님과의 친밀함’이라는 영원한 보석이 가득 들어 있다. 살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때 조급해하지 말고, 오히려 그 순간을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기회로 삼자.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을 더 갈망하며 그분 곁에 머물자.
주님이 ‘이제 됐다. 네가 나와 이 정도로 가까워졌으니 내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구나’ 하실 때, 비로소 뜻을 보여주실 것이다.
그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
하나님 뜻에 순종함과 동시에, 그분과 더욱 깊어지는 최고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막내아들,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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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 시편 25:4~5
† 기도
주님과 더욱 친밀해지기 원합니다.
내가 마주한 선택의 순간에서 주님과 더욱 친밀해지기 원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을 갈망할 때 주님 임재하여 주세요.
† 적용과 결단
내가 오늘 마주한 선택의 기로에서 조급함 보다는
주님의 뜻을 따라 선택하기 위해 하나님과 친밀해 지는 시간 갖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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