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벽을 만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행복하도록 창조된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아담의 죄로 하나님 없이 살게 된 인간이 벽을 만남으로써 그분을 다시 의지하게 만드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스스로 뛰어넘을 수 없던 벽을 해결하고 더욱 깊은 영적 존재가 되길 원하신다. 이는 우리의 독립적 자아를 다루셔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항상 깊이 교제하며 사는 존재로 만드시기 위함이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종류의 벽을 만나곤 한다.
영적인 사람은 도가 통한 사람이 아니고, 늘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바울의 고백처럼 인간은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피조물로 창조된 인간의 완성된 모습이다. 하나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던 인간을 의존적으로 바꾸시려고 벽을 만나게 하신다.
나는 초보 목회자 시절, 선배 목사님들이 물 한 잔을 앞에 두고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안 됐다.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5천 원 이상 음식을 먹을 때만 기도합니다”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목사가 된 지 30년을 훌쩍 넘기고 보니, 물 한 잔 앞에서도 기도하는 목사가 되었다. 그 세월을 통해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주의 은혜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물컵이 내 입술에 닿기 전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There’s many a slip between the cup and the lip)라는 영어 속담이 있다. 우리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수많은 일이 일어나기에 주님만 의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아내에게 장인어른은 큰 벽이었다.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온 가족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버지를 어느 정도 용서했지만, 옆에서 보기에도 어색한 관계였다. 그러던 중 거동이 불편해진 장인어른이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셨다. 그런데 아내가 기도하다가 주님의 은혜로 아버지의 인생을 불쌍히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요양원을 찾아가 아버지를 꼭 안아드리며 난생처음으로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며칠 후 장인어른은 천국에 가셨다. 이후 나는 아내의 영성이 한층 깊어졌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벽을 만났을 때, 그것이 오히려 영적 진보를 이룰 좋은 기회임을 알고 감사하라. 벽을 뛰어넘은 성도는 반드시 영적 도약을 경험한다. 당장은 벽을 만나면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를 수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도의 영적 성장을 친히 도우시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나에게 결혼 생활은 너무도 어려웠다.
아내와 성격 차이가 컸고, 영적 공격도 거셌다. 나는 영적 치유 사역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 부족함과 아내의 혈기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내가 아는 모든 영적, 심리학적 치료법을 써 보았고, 수많은 기도와 축사도 시도했다. 그러나 효과는 잠시뿐이었고, 우리는 끝없는 미궁에 빠진 것만 같았다. 그때 내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그러다 기도하는 것조차 지친 어느 날, 나는 이 말씀을 붙들기 시작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라는 고백에 사람 대신 내 이름을 넣어 말했다. “하나님, 이 문제는 제힘으로 풀 수 없습니다. 미적분은 풀 수 있어도 아내와의 문제는 풀지 못하겠습니다. 이건호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도라기보다 내 고백이었다. 아내와 다툰 후에는 나도 모르게 이 말만 나왔다. 힘들 때마다 하늘을 보고 이 말을 되뇌었다.
그렇게 1년 넘게 시간이 흘렀다. 어느 순간, 우리 부부는 다투지 않게 되었다.
부부 사이가 놀랄 만큼 편안해졌다. 어떤 특별한 방법을 쓴 것도 아니고, 내가 이 분야 박사이기 때문도 아니었다. 탁월한 기법이나 프로그램으로 해결한 것도 아니었다. 100퍼센트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자랑할 것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한 지금, 아내는 나의 가장 큰 조력자요, 가장 신실한 중보자이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귀한 배필이다.
벽을 만났는가? 그렇다면 내 힘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주님의 은혜가 내가 풀지 못한 벽을 해결해 주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좀 더 수월하고 깊어진 영적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영혼의 공사, 이건호
- 이 책에서 선정된 문장을 써보세요 ♡
(태블릿 / 종이출력 모두 가능)
- 영혼의 공사 25선 쓰기 PDF
→ https://mall.godpeople.com/?G=1771575885-7
더 다양한 은혜문장필사 보기
→ https://mall.godpeople.com/?GO=grace_sentence
† 말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 고린도후서 1:8~9
† 기도
내 앞에 놓인 커다란 벽을 두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세요. 주님만이 나의 삶의 해답임을 믿습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 내가 마주한 어려움과 문제 앞에서 애쓰기보다 먼저 주님께 가져가 모든 것을 묻고 잠잠히 기다리는 시간 갖기로 결단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새벽 5시에 오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