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혼자 남겨지는 것을 불안해한다.
침묵을 견디지 못해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일을 만들고, 쉴 새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적막이 두려워 습관적으로 TV를 켜두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세상은 ‘고독’을 외로움이나 쓸쓸함, 혹은 실패의 증거로 여기며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성경의 시각은 다르다. 고독은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시간, 골든타임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철저히 고립시켜, 붙잡을 사람도 의지할 끈도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모신다.
이 고독의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변화는 ‘인간관계의 정리’다.
주님은 기뻐하시지 않는 관계를 과감히 끊어내시고, 심지어 우리가 가장 가깝게 여겼던 이들과도 멀어지게 하신다. 마치 감독이 그라운드 위의 선수를 교체하듯, 내 인생의 동반자들을 바꾸시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두렵고 아프다. 지난 인연이 무의미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새로운 시즌을 위해 우리를 잠시 홀로 두신다. 오직 그분만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외로워야 하나님을 찾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방송에서 사나운 반려견을 훈련하는 장면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그 개는 통제 불능이었다. 사람을 향해 짖어대고, 자기를 돌보려는 주인마저 물려고 덤벼들었다. 훈련사가 내놓은 처방은 독특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 주인과 개, 훈련사 셋만 들어갔다.
주인을 구석에 앉혀둔 채, 훈련사는 개에게 겁을 주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개는 처음엔 혼자 맞서 으르렁거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그러더니 결국 주인의 등 뒤로 숨어 코를 박았다. 자신을 보호해 줄 유일한 대상이 주인임을 깨닫고 그 품에 안긴 것이다. 그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이었다.
그 장면을 보는데 얼굴이 화끈거렸다.
영락없는 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하나님께 곁을 내어드리기는커녕, 아쉬울 때만 주님을 찾으며 평소엔 내 고집대로 살았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려 하면 “내 인생 내 겁니다!”라며 으르렁거렸다.
그러다 감당 못 할 위기가 닥치고 돈도, 명예도, 인맥도 다 소용없어지자 그제야 꼬리를 내리고 주님 품으로 파고들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광야로 이끄시는 이유도 이와 같다. 철저히 혼자가 되는 시간, 사방이 막힌 그 막막한 순간이 사실은 주님 품에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알려주시려는 것이다. 그러니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세상 모임에서 멀어졌다면 오히려 기뻐해라. 그것은 하나님을 만날 시간이 임박했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것만큼 귀한 일은 없다.
예수님조차 하루의 시작을 고독한 기도로 여셨고, 그 힘으로 사역을 감당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군중 속에 묻혀 있기를 원치 않으신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와 당신과 단둘이 마주 앉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 4:16
내가 처음 하나님과 독대했던 날이 기억난다.
사방이 꽉 막혀 생존의 위기감이 목을 조여올 때였다. 더 이상 의지할 곳도, 도망칠 곳도 없었다. 결국 ‘여기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나아간 곳이 바로 기도의 자리였다. 솔직히 무서웠다. 지은 죄가 많아 취조당하는 죄수처럼 혼날 줄 알았다. 잔뜩 긴장한 채 떨고 있는데, 내게 다가오신 주님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나를 매섭게 꾸짖는 심판자가 아니었다. 나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아버지가 그곳에 계셨다. 그때 들려주신 음성을 평생 잊지 못한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사 43:1
그 말씀 앞에서 펑펑 울었다.
평생 도망만 다니던 죄인을 책망 한 번 안 하시고 “너는 내 것이다”라고 불러주시는 그 사랑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나는 떨리는 입술로 고백했다.
“하나님의 소유물이… 이제야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 하나님의 막내아들,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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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 시편 91:1~2
† 기도
내가 붙들고 있었던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은 의미가 없어지고 더 이상 귀하지 않음을 알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귀한 나의 주님 곁으로 나아가기 원하오니 나를 은혜의 보좌 앞으로 인도하셔 주시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다른 무엇보다 주님만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 모든 것 주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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