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양말 신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맨발이다.
맨발로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들어오면 발바닥이 얼마나 더러운지, 마루에 발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서 아이를 현관에서 안아 들고 화장실로 옮겨 변기 뚜껑 위에 앉혀 놓고는 발을 씻어주곤 했다.
아이들의 발에서도 냄새가 난다.
그 조그만 발에서 나는 냄새가 어른 못지않다. 시커멓고 냄새나는 발을 닦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아들이 시커먼 발을 내 입술 앞에다 내밀면서 “아빠 먹어”라는 것이다. 이게 초콜릿이라는 것이다.
아들의 뻔뻔함과 당돌함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당황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코를 막고 발에다 뽀뽀하는 시늉을 해줬다. 그랬더니 다른 발도 내밀면서 “아빠, 이건 사탕이야. 빨아 먹어”라는 게 아닌가! 기가 막히던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는 아빠 앞에 더러운 발을 내미는 것이 부끄럽지 않구나!’
청년들만 되어도 세족식을 한다고 하니 비좁은 교회 화장실에서 발을 닦고 새 양말을 사느라 난리가 난다. 하지만 아직 순수한 아이들은 아빠 앞에 그 발을 내미는 것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이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도 이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연약한 모습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밀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야 되지 않는가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우리의 발을 예수님 앞에 내밀 수 없다면, 그 역시 건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가르쳐주셨다.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3:8)
베드로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정말 초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 아닌가? 물 위를 걷기도 했고, 귀신 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쫓기도 했고, 병든 사람을 고치기도 했고, 기도도 했다. 놀라운 훈련을 다 통과한 사람이었다. 그런 베드로에게 한 가지 부족한 훈련이 있었다. 예수님 앞에 더러운 발을 내미는 훈련이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말씀도 보고, 기도도 하고, 묵상도 하고, 성도 간의 교제도 나누고, 다락방에 잘 참석하고, 예배도 드리지만, 하나님 앞에서 감추고 싶은 더러운 내 모습들을 너무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 앞에서조차 발을 빼는 베드로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예배하는 시간은 하나님 앞에 발을 내미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럽혀진 그 발을 하나님 앞에 내미는 시간이다. 공동체 안에서의 소그룹 나눔 시간은 내 안의 수치, 부끄러운 내 모습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시간이다.
- 웨이 메이커: 길을 여신 하나님, 조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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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 요한복음 13:8
† 기도
주님, 내가 숨기고자 했던 수치, 부끄러운 모습들을 모두 내어놓습니다.
주님 안에서 회개, 치유, 회복이 있게 하여 주셔서 성도들과 함께 나눌 때에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감추고 싶은 것들은 주님께,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고백하며 나누겠다고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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