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당시 나는 신경정신과에 다니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불안과 두려움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편두통이 너무 심했다. 힘든 마음을 술로 달래도 보고, 몸을 혹사하며 바쁘게 살아보려 애썼지만 결국 병원 신세를 지고 말았다. 약을 먹고 상담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했고, 은행에 취직한 후에도 계속 교회에 다녔다. 그리고 성가대에서 봉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즐거운 찬양을 부르면서도 내 속에서는 ‘이게 아닌데…’ 하는 회의가 들 때가 많았다. 기도도 하고, 상담도 받고, 안수기도도 받았지만, 내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성가대에서 함께 봉사하던 한 자매가 〈에베소서 강해집〉을 선물로 주었다. 미국의 치유사역자 잭 윈터 목사님의 에베소서 설교를 테이프에 녹음한 것이었다. 나는 그 테이프를 듣다가 실로 놀라운 체험을 했다. 잭 윈터 목사님은 예수를 믿고 거듭난 자는 누구나 성령님이 그 안에 내주하시는데, 성령님은 그것을 ‘기쁨의 영’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 성령님을 막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컵에 생수가 들어 있어도 뚜껑이 닫혀 있으면 마시지 못하는 원리와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내 인생을 바꿔놓은 한 문장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 죄가 있으면 떠오르게 하시고, 상처가 있으면 생각나게 해주세요.”
상처와 죄가 내 안에 있는 생수의 강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 기도를 하면 고구마 뿌리에서 고구마가 계속 딸려 나오듯 계속 생각이 날 텐데, 죄가 떠오르면 회개 기도를 하고 상처를 알게 되면 그냥 울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말씀도 하셨다.
“어린아이가 마음이 아플 때 실컷 울지 못하면,
나중에 커서 몸뚱이가 웁니다. 암이나 정신병에 걸리게 됩니다.”
나는 그 말이 깊이 이해되면서 바로 내 이야기 같아서 곧장 그 기도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듣던 테이프를 잠시 끄고 그대로 따라 했다.
“하나님, 죄가 있으면 떠오르게 하시고, 상처가 있으면 생각나게 해주세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당시 나는 20대 후반이었는데, 일곱 살 때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아버지가 출근하자마자 새어머니가 걸레통으로 내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었다. 순간 마음에 ‘왈칵’ 무언가가 올라왔다. 그때 테이프에서 들은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면 나중에 몸뚱이가 운다”라는 말씀이 떠올라 실컷 울어버렸다.
그러고 나니 두 가지가 참 좋았다.
하나는 하나님이 이 장면을 보셨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떠오르게 하신 것은 그분이 보셨다는 말이 아닌가! 그 자체가 큰 위로가 되었다. 또 하나는 울고 나니 마음이 참 시원했다.
그래서 그날 이후 매일 하나님께 이 기도를 드렸다.
그 기도를 시작한 지 8개월째 되는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그날도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기억이 떠올랐다. 기억 속에 아침 7시를 가리키는 시계가 보였다. 갑자기 내 방문이 열리고 새어머니가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아직 잠든 나를 보더니 내 얼굴을 발로 마구 밟는 게 아닌가. 자다가 깜짝 놀란 나는 깨어 울었다.
순간 내 안에서 이전과 달리 살기(殺氣)가 올라오는 걸 느꼈다.
기도하던 나는 벌떡 일어나 어머니 방으로 뛰어 내려갔다. 다행히 어머니는 없었다. 나는 그 방에서 막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건호야! 건호야!” 뒤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분명히 알았다. 내 평생 처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어서 하나님이 내게 질문하셨다.
‘새어머니가 너를 왜 그렇게 때린 줄 아느냐?’
“원래 못된 경상도 여자잖아요!” 나는 소리를 질렀다.
바로 그때 주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아니다. 새어머니도 상처받아서 그렇다.’
그러면서 새어머니의 인생이 내 앞에 영화처럼 펼쳐졌다.
첫 결혼에서 삼 남매를 낳아 기르다가 남편과 헤어지고, 아버지를 만나 우리 삼 남매까지 여섯 아이를 기르게 된 기구한 인생이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어디선가 물결 같은 것이 나에게 밀려왔다. 어머니가 불쌍하다는 감정이었다. 그 물결이 내 안으로 쏙 들어오면서, 나도 모르게 어머니가 가련하게 생각되었다. 어머니가 너무도 불쌍해 보였다. 그러자 진짜로 머리 뚜껑이 열리는 체험을 했고,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힌 심한 두통이 순간적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하늘에서 물인지 기름인지 모를 시원한 것이 내 머리로 들어와 온몸을 씻고 내 배에서 터져나가는 체험을 20분 정도 했다. 나중에 그런 체험이 성경에 있다는 걸 알았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 요 7:38
내가 이 말씀을 실제로 체험한 것이었다.
내 속에서 생수의 강이 터져버렸다. 얼마나 시원하고, 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 후로 어머니와는 매우 편안한 관계가 되었다. 전도사 시절에 월급을 타면 어머니에게 꼭 용돈을 드렸는데, 용서하니까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어로 ‘용서’라는 단어가 ‘forgive’인데, ‘주다’라는 뜻인 ‘give’가 들어 있다. 나중에 목사가 되고 나서 알고 보니 하나님께서 내 속의 굳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새 마음을 주신 것이었다(겔 36:26).
- 영혼의 공사, 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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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 요한복음 7:38
† 기도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을 보고 들으심을 고백합니다. 내 안에 상처, 죄, 등 성령님이 내주하시기에 방해되는 것들을 알게 하셔서 회개하고 더욱 주님 앞에 엎드리어 온전한 기쁨 누리게 하여 주세요.
† 적용과 결단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방해하는 것들을 생각나게 하실 때에 바로 회개하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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