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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더’ ‘더’ 깊이 알아가는 방법!!

예수님과 함께 걷는 40일, 다시 살아나는 믿음

 2026-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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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은 언제나 제게 ‘다시 시작하는 은혜’였습니다.

목회 초년 시절, 설교는 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점점 메말라가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조차 버거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강단에 서 있었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던 그 시간에 저를 붙들어준 말씀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15:5)였습니다.

 

그 말씀 앞에서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때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괜찮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그날 이후 제 신앙의 방향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도와주는 분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분이며, 내가 실패할 때 떠나시는 분이 아니라 실패의 자리까지 함께 내려오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깨달음이 깊어질수록 설교의 내용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 중요해졌고,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보다 ‘오늘 주님과 어떻게 동행할까’를 먼저 묻게 되었습니다. 이 묵상집은 그 과정 속에서 제게 허락된 은혜의 조각들을 사순절 40일이라는 길 위에 한 줄 한 줄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기록입니다.

 

왜 ‘예수동행 40일’인가? 사람은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저 역시 사역의 무게를 바라볼 때 마음이 눌렸고, 사람의 평가를 바라볼 때는 상처가 깊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는 단 한 번의 순간은 기이할 만큼 제 삶의 방향이 바로잡아졌습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도 처음부터 잘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쓸 말이 없다는 이유로 몇 번이나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루의 끝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하루에도 예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그 문장을 적는 순간, 말할 수 없는 감사와 눈물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마음으로 결단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

 

사순절 40일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누군가에게는 회복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예수님은 이 책을 펼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미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 책은 그저 좋은 말씀을 모아놓은 묵상집이 아닙니다. 제가 실제 삶의 자리에서 버티다 무너지고, 다시 붙들림을 경험했던 예수님과의 동행의 기록들입니다.

 

Day 1부터 Day 33까지는 회개와 자기 인식에서 시작하여 말씀과 동행, 자기 부인과 갈급함, 공동체와 시험, 회복과 광야의 길을 지나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Day 34부터 Day 40까지, 고난주간 묵상은 제가 이전에 집필한 《십자가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바탕으로, 가상칠언의 말씀 앞에 다시 서며 묵상으로 정리한 글들입니다.

 

고난주간의 묵상은 ‘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서는 시간’이기를 바랐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말을 줄이고, 해석을 멈추고, 주님이 우리를 위해 끝까지 걸어가신 길이 마음 깊은 곳에 가라앉도록 조용히 머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이 묵상집을 읽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 묵상집은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독자의 묵상으로 완성되는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책자에는 각 Day마다 사순절 묵상일기를 직접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편집했습니다.

 

잘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경건해 보이려고 정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주신 마음, 동행을 의식했던 순간,
놓쳤던 시간에 대한 정직한 고백, 다시 붙들게 된 은혜를 있는 그대로 적어보십시오.

 

그렇게 40일을 지나며 우리는 어느새 더 자주 예수님을 떠올리고, 더 자주 예수님께 묻고, 더 자주 예수님의 마음으로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의 가장 큰 열매는 더 많은 이해가 아니라 더 깊은 동행입니다. 사순절의 끝에는 부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부활은 먼저 죽음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실재가 된다는 것을. 40일의 여정이 우리 모두를 십자가 앞에 정직하게 세우고, 결국은 주님과 다시 동행하는 자리로 이끌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이번 사순절에는 조금만 더 주님 가까이 가게 하소서.
나는 죽고, 이제 주님으로 살기 위하여.

 

- 조금만 더 주님 가까이, 유기성


† 말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요한일서 1:7

 

† 기도

하나님, 사순절 기간을 지나며 주님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해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 생각하며 주님과 동행하며 나아가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멘

 

적용과 결단

사순절 기간을 주님과 동행하며 지내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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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