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의 때가 가까워진 지금, 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님이 말세에 일하시는 방법과 세상의 상황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 종말론을 가르칠 때는 오늘날과 같은 긴장감이 별로 없었다. 그때는 나 역시 종말이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깨어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환난을 이기지 못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우리의 인생은 이 땅에서 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목적지가 있다. 이 땅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나라에 가는 것까지가 목적이다. 그 목적지를 바라보고 오늘 우리의 삶을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그 목적지를 잊은 채 살아간다. 성도라면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의 관심과 삶의 고민은 이 땅에 묶여 있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환난과 재난이 있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환난과 재난이 지금 나의 현실에 있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하고 깜짝 놀란다. 환난과 재난은 먼 훗날 우리의 자손들에게나 있을 일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이 살아갈 미래를 걱정했다. 자신들은 이 땅에서 잘 믿고 잘 살다가 천국에 갈 것으로 믿은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일어나자 종말이 미래에 일어날 어떤 사건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일임을 깨닫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나라에 갈 때까지 이런 재앙이 있다는 것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두려워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3 수험생의 경우 학력 중간층이 사라졌다고 한다.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은 성적을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무너지는 것이다. 마지막 때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우리의 신앙도 중간층이 없어졌다. 하나님을 더 붙잡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놓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생겼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성도들이 나서서 열심을 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드리는 예배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온라인 예배가 송출되더라도 7세 아이들이 스스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기는 어렵다. 부모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교회에 나오는 것을 잊어버렸다.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부모가 아이들을 붙잡고 예배를 가르치면 믿음으로 자라고, 부모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신앙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준비하는 자와 아닌 자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말세는 고통하는 때이고 재난의 시기이다. 재난에는 사람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인재(人災)도 있다. 마찬가지로 신앙에도 인재가 있다. 하나님이 준비하라고 하신 대로 준비하면 인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 고통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지만, 이를 대비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말세가 더욱 두려운 것이다. 지금이 말세임을 깨닫고 준비하며 나아가는 싸움을 해야 할 때가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이 말세에 깨어 있어야 한다.
고통스러운 날이 다가오고 말세에 재난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견디는 이유는 말세가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끝에 주님이 오시고 새 하늘과 새 땅, 천국으로 인도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른다는 것이다.
36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 마 24:36,37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모르는 두려움’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진다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기한이 언제까지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해결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거나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거라는 예측이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 모른다는 것이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 마 24:38,39
노아의 시대, 인류는 홍수로 심판을 받았다. 그 당시 타락상은 매우 심각하고 만연했다.
그러나 마태복음 24장에서는 구체적인 죄의 목록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라고 말한다. 이것은 일상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똑같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주님이 오셨는데, 구원받는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는 가운데 우리는 일상을 잘 살아야 한다. 종말이 다가올수록 우리의 삶과 우리의 감정이 미혹되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 때는 미혹의 때이다.
주님이 언제쯤 오신다고 말씀해주시면 좋을 텐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을 할 때 언제 주님이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준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성경은 주님이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그때가 가까울수록 징조가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 마 24:42-44
주님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42절), “깨어 있어”(43절), “준비하고 있으라”(44절)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마태, 마가, 누가 모두 마지막 징조에 대해서 강조한다. 동일한 말씀이 마가복음 13장에도 나온다.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 막 13:33,35,37
마가 또한 “깨어 있으라”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최상급은 반복을 통한 강조인데, 세 번이나 반복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징조를 보여주신다면 우리는 그 징조를 따라가면 된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분별력과 깨어 있는 신앙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환난과 징조가 다가오더라도 깨어 있고 분별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주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마 6:13)라고 하셨다. 어떤 시험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시험이 수만 가지여도 시험에 들지 않으면 그만이다. 유혹이 수만 가지여도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유혹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한두 가지라도 내가 유혹에 빠지면 미혹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깨어 있지 않고 분별력 없이 징조를 대한다면 두려움과 유혹만이 가득할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는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 집 문 자물쇠가 망가졌는데, 집 근처에 도둑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할까? 더 철저히 대비하지 않겠는가? 주님은 어느 날 갑자기 오시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징조를 보여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 날과 그 시를 모르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근신’(謹愼)이다. 정신을 차리고 행동을 삼가며 조심하는 것이다. 또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 중에서 ‘절제’가 있다(갈 5:23). 절제가 없이 다른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브레이크 없이 속력을 내는 자동차와 같다.
따라서 우리가 조심하며 깨어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근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다면 어떻게 분별하며 살아가는지 그 삶에 근신의 열매가 나타나게 된다.
-준비하고 있으라, 김남국
† 말씀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 요한계시록 3장 10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28장 20절
† 기도
하나님,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깊은 좌절과 우울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믿는 성도로 더욱 깨어 있어야 함을 알기에 힘을 내겠습니다.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조심하며 깨어 근신하겠습니다. 함께하여 주소서.
† 적용과 결단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요구하시는 가장 기본적이고 완벽한 삶의 태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천국을 바라보고 사는 성도로서 무엇을 준비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성경! 이 혼란한 코로나19 시대에 성경을 더 가까이하는 당신이 되기를 결단합시다.
| 본 테마는 2021년 8월 11일 앙콜테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