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내가 불쑥 물었습니다.
“내가 뇌경색이 생겨서 온몸이 마비되면 어떻게 할 거야?”
제가 대답했습니다.
“작은 요양병원을 지어서 당신을 입원시켜 놓고 같이 살 거야. 내가 의사인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어? 계속 곁에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
그리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덧붙였습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되면, 집에서 애쓰지 말고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대신 하루에 한 번은 잘 지내는지 꼭 보러 와야 해.”
그러자 아내가 슬프니 더 말하지 말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도 슬퍼졌습니다.
혹시라도 정말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두렵기도 했고요.
올해 제 나이는 45세입니다.
젊은 나이에 괜한 걱정을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만큼만 살아도 삶이 종잡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걸 종종 봅니다.
20대에는 내 힘과 노력으로 모든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내가 조심하면 사건 사고를 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인생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 힘으로 해결했다고 여겼던 일조차 내 힘으로 된 게 아니었음을 깨닫곤 하지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서도, 저는 현실의 걱정에 매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책임이 늘어날수록 아이들 걱정, 부모님 걱정, 직장과 사업장 걱정 등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럴 때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워집니다. 밤에 잠도 한 번씩 깹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문득 베드로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며 무거운 세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마음이 걱정으로 가득한 채 밤바다에서 최선을 다해 그물을 내렸지만, 돌아온 건 텅 빈 그물뿐이었지요. 그런데 절망한 그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해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린 뒤에야 베드로는 깨달았습니다.
‘이분이 나의 주님이시구나.’
지금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로 인해 절망하고 있나요? 그 순간,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만 참된 자유와 소망을 길어 올릴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 시골의사 복음, 시골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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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 누가복음 5:5
† 기도
주님, 제 삶에 필요한 은혜와 양식을 날마다 공급해 주심을 믿습니다. 내일의 걱정은 주님께 맡기고, 주시는 은혜 안에서 참된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 제 삶이 주님의 뜻을 따라 행하며, 기도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의 은혜를 구하며, 미래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겠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려는 불안 대신, 오늘 주신 은혜와 승리에 집중하겠습니다. 날마다 주님께 기도하며, 매일의 삶을 주님께 의지하고 맡기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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