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선물과 같은 두 달의 안식월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나는 일단 뉴욕에서 3주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치 뉴요커처럼 좋아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며 꿈같은 3주간의 뉴욕 생활을 보냈다. 그때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사건을 경험했다. 그것은 뉴욕의 건물도, 첨단 유행이나 신기한 문화 체험, 혹은 감동과 탄성을 자아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아니었다. 그것은 주일 오전 브루클린 터버너클 교회를 방문하여 드렸던 터버너클 교회 주일예배였다.
주일 오전 10시, 나는 예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예배실 안으로 들어갔다.
오페라 하우스를 개조한 4천 석 규모의 본당이 한눈에 들어왔고, 사람들이 벌써 반 이상 자리에 앉아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본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님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졌다. 뭔가 알 수 없는 충만한 기운이 그 예배당을 꽉 차게 덮고 있음을 느꼈다. 사람들의 기도 때문인지, 담임 목회자인 짐 심발라 목사님의 영성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거룩하며 충만한 임재가 내 영을 감싸안는 것을 느꼈다.
얼마 후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예배 인도자가 등장하면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활기찬 연주로 찬양이 시작되자 흑인 할머니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충만한 찬양의 분위기 속에 내 몸과 마음, 내 영도 들썩이기 시작했고, 곧 깊은 찬양의 임재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찬양이 시작된 지 20여 분이 지났을까?
예배 인도자가 흑인 영가 한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멜로디가 단순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찬양이 깊이 이어지는 순간, 인도자가 찬양의 한 소절을 계속 반복했다. 반복이 빨라지며 비트가 강해졌고, 인도자의 목소리도 고조되었다. 그때 가사 한마디가 내 영혼 깊은 곳에 파고들었다.
Oh Lord, Wash My Sin…(오 주여, 내 죄를 씻어주옵소서)이 찬양의 가사를 반복하는 순간 신음소리와 함께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일단 터져버린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아니 멈출 수 없었고 멈추고 싶지 않았다. 울면 울수록 가슴이 메어왔지만 이상했다. 내 영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마음속에서 묵직했던 무언가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눈물은 어느새 통곡으로 변했다.
“오 하나님, 오 나의 주, 나의 왕, 오 나의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
제 속에 악한 것이 가득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주님, 저의 죄를 밑바닥까지 샅샅이 씻어내주옵소서!” 내 입에서 계속 이런 기도가 반복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흘리는 깊은 눈물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토해내는 깊은 애통이었다. 내 입술과 몸, 내 마음은 경련이 일어날 듯 고통 가운데 있는데, 내 마음과 심령은 한없이 가볍고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예배를 통해 눈물을 회복시켜주시니 너무나 감사했다.
그러나 주일예배이니 이제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스르고 단정히 다시 예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감았던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약 20분 정도가 지났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나만 그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기도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 옆에 중국인 할머니는 아예 기절해 바닥에 쓰러져 계셨다. 내 앞쪽에 앉은 인도인 할머니는 일어서서 고개를 들고 오른손을 높이 올리고 멈춘 듯이 서 계셨는데, 두 뺨에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에 오열하는 사람, 큰 소리로 우는 사람, 기절하는 사람, 신나서 찬양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오 하나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지요?’
나는 주일 오전 예배에 이런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처음 보았다. 하나님의 영이 강력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령을 터치하고 있었다. 이런 예배가 있다니, 예배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영혼이 깨어지고 돌이키고 회복될 수 있다니…. 정말 놀랍고 경이로운 충격적인 예배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저도 이런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도 이런 예배가 드려질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인도하고 집례하는 예배에서도 이런 놀라운 은혜가 있게 해주세요!”
이 사건 이후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순간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온다. 죄와 상처로 얼룩진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면 죄인이 변화된다. 하나님과의 거룩한 충돌이 일어나면 흉악한 죄인에게 거룩한 말씀이 임하고, 예배가 회복되면 더러운 죄인은 거룩한 의인으로 회복되고야 만다.
그 거룩한 충돌이 위대한 돌파를 일으킨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예배자들에게는 현장을 돌파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 현장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난다. 반대가 많고, 아무리 공격이 거세도 물러날 수 없다. 아무리 적이 강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넘어져도 또다시 일어난다. 바로 이 힘이 강력한 예배자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힘이요, 하나님의 임재 안에 숨은 신비한 힘이다.
- 예배가 답이다, 공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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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 이사야 6:1~4
† 기도
나의 죄를 씻어 주셔서 거룩하게 하시고 자녀 삼아 주셔서 오늘을 살아가는 나이지만 때로는 넘어지고 쓰러지며 죄 가운데 거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예배 가운데 불러주시고 강력한 임재와 넘치는 은혜로 다시금 나를 씻어 주셔서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평생에 주님만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도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예배자 되어 나의 삶이 온전히 주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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