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는 침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적군이 뒤에서 쫓아오고 앞에는 넘을 수 없는 바다가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모세는 “가만히 있으라”라고 명령합니다.
히브리어 ‘하라쉬’는 ‘입을 다물라’, ‘침묵을 지키라’라는 의미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왜 하필 침묵이 필요할까요?
오늘 아침 당신은 몇 마디를 말했나요?
그 말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생각해보았나요? 캐나다의 한 목회자가 전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오빠가 식사 중에 여동생에게 던진 농담 한마디, “너는 왜 밥을 돼지같이 퍼먹니?”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요.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이던 동생은 그날 이후 식사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게 되었고, 결국 거식증과 우울증을 앓다가 안타깝게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말 한마디가 한 생명을 빼앗아 간 것입니다.
잠언 18장 21절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고 경고합니다. 말에는 정말로 생사를 가르는 힘이 있습니다.
홍해 앞에서 두려움에 압도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끌어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이렇게 하느냐”(출 14:11)라며 모세에게 원망을 쏟아냅니다.
두려움은 우리 입술에서 불평과 원망, 비난의 언어를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말들은 화살처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고 공동체 전체의 화목을 깨뜨립니다.
결혼 상담 전문가들은 흥미로운 조언을 합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타임아웃’을 선언하라는 것입니다. 영어에서 ‘danger’(위험)는 ‘anger’(분노)에 ‘d’ 한 글자가 추가된 단어입니다. 이는 분노 상태에서 내뱉은 말이 실제로 위험을 초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교육학자였던 로렌스 피터스 박사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분노한 상태에서 말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평생 후회할 최고의 연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침묵은 무기력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강력한 신뢰의 표현입니다. 예수님도 빌라도 앞에서 부당하게 고소당하셨을 때 침묵하셨습니다. 그 침묵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신뢰였습니다.
우리 삶에도 홍해와 같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앞이 막막하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순간,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기보다 잠시 침묵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려보세요.
침묵은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내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그 침묵 속에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라는 약속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다윗의 생애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은 아마도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칠 때였을 것입니다. 자신의 왕위를 빼앗고 목숨까지 노리는 친아들 때문에 피신해야 했던 그 상황이 얼마나 참담했을까요? 압살롬은 백주에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하며 다윗에게 극도의 모욕을 가했습니다.
그런 절망적 상황에서 시므이가 돌을 던지며 다윗을 저주했습니다.
부하들이 “이 죽은 개 같은 녀석이 왕을 저주하도록 내버려 두십니까? 제가 가서 당장 저놈의 목을 베겠습니다”(삼하 16:9, 현대인의 성경)라며 분노할 때, 다윗은 놀라운 지혜로 응답합니다.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삼하 16:10-12).
어떻게 이런 놀라운 침묵이 가능했을까요?
다윗은 이미 아둘람 동굴에서 혹독한 연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의 침묵이 홍해를 건너는 영적 비밀입니다.
- 광야훈련학교, 지현호
- 이 책에서 선정된 문장을 써보세요 ♡
(태블릿 / 종이출력 모두 가능)
- 광야 훈련 학교 30선 쓰기 PDF
→ https://mall.godpeople.com/?G=1753250300-8
더 다양한 은혜문장필사 보기
→ https://mall.godpeople.com/?GO=grace_sentence
† 말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 출애굽기 14:14
† 기도
주님, 나의 삶의 위기 앞에서 막막하고 두려워서 보이지 않고 역사하고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주님을 원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답답한 마음을 내려놓고 침묵은 주님을 향한 가장 강력한 신뢰의 표현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셔서 침묵하며 주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 습관적으로 주님 앞에 내뱉은 원망과 불평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잠잠히 침묵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새벽 5시에 오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