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벼랑에서 미끄러졌다.
떨어지는 도중에 다행히 나무에 걸려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릴 수 있었다.
그는 사방을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는 하나님을 불렀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이 즉시 응답하셨다.
“손을 놓아라.”
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다시 크게 소리 질렀다.
“여기 다른 사람 없어요?”
이 우스갯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그의 미련함을 비웃었다.
그러나 이 어리석은 사람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인 것을 바로 깨달았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나 역시 하나님을 믿고 뛰어내리는
믿음의 점프를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믿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목사님이 “아내를 사랑하나요?”라고 물으셨다.
“네, 그렇습니다.”
“1에서 10 가운데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음…, 아마 6이나 7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나는 그 정도면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에는 5 정도도 안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100퍼센트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님의 말씀에 잠시 침묵이 있었다. 일면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의 꼬리가 세워졌다. 100퍼센트라는 말을 듣자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에 불쑥 이렇게 내뱉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랑할 수가 있습니까?”
“아내에게 ‘99일은 당신과 자고 하루만 다른 여자와 자겠다’라고 하면 아내가 어떻게 말할 것 같나요?”
대답은 뻔했지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머릿속을 정리해야 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어떻게 100퍼센트가 가능해?’라는 의심이 다시 올라왔기 때문이다.
문득 아내와 데이트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내가 내 마음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을 때는 급한 일이 생겨도 아내가 원하는 것에 먼저 귀를 열었고, 마음이 조급한 상황에도 멈추어 아내의 말을 들어줄 여유가 있었다. 아내의 입보다는 눈을 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내의 잔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아내의 겉모양보다는 아내의 속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려 했고 아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챙겨주는 마음이 있었다. 자나 깨나 아내만을 생각하던 그 당시에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당연히 100퍼센트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60-70퍼센트 정도면 많이 사랑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이 정상적이라고 여길 만큼 변질되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적당히 타협한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여러 명의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알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외에 다른 것도 동시에 믿고 있는 사람은 믿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고 해서 사랑하는 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의 관계가 되기까지 오랜 기다림, 마음 졸인 수많은 순간, 사랑 가득한 눈빛과 표정,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있는 말투와 진심이 담긴 행함이 따랐을 것이다. 온전한 사랑에는 말뿐만 아니라 당연하게도 그 말을 증명하는 행함이 들어있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했다고 해서 하나님과 신뢰하는 관계가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믿음과 행함은 가위의 양날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입술의 고백뿐만 아니라 그의 행함으로 드러날 것이다.
가시나무가 스스로 무화과나무라고 끈질기게 주장한다고 해서 무화과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렇듯이 온전한 사랑과 믿음인지, 불순물이 섞인 사랑과 믿음인지는 열매로 알게 될 것이다.
보험을 들어놓듯이 교회도 가고, 절에도 가고, 무당한테도 가는 사람은 비록 예배당에서 예배할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오직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이다. 그리스도인은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온전한 사랑과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온전한 믿음을 열매로 증명하게 될 것이다.
- 하나님의 추격하시는 은혜, 김교준
† 말씀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 야고보서 1:6-7
† 기도
나의 입술에는 주님을 찬양하는 고백만이 담기고
나의 삶에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가 더욱 커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흘려 보내며 믿음으로 굳건히 설 때
나의 삶이 풍성한 열매로 가득 차게 되길 소망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 나의 삶을 인도하실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기 원하며,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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