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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감사, 그후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

 2020-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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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인목회를 하신 안남웅 목사님이라는 분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어느 교회로 청빙을 받아서 부임해 가셨다. 그런데 거기에 소위 ‘왕언니’로 불리는 한 권사님이 계셨다. ‘왕언니’ 하면 벌써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런데 안 목사님이 부임하기 전에 이 왕언니가 담임목사 세 명을 쫓아낸 전력이 있다고 한다. 새로 부임한 신임 목사님 입장에서는 이런 분과 잘 지내야 목회가 순탄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소한 일로 안 목사님과 왕언니의 관계가 틀어져버렸다. 게다가 왕언니가 얼마나 뒤끝이 긴지, 목사님이 아무리 화해를 시도하고 애를 써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목사님이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면 그 손을 뿌리치고는 등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이러니 새로 부임한 목사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괴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위에 눌릴 만큼 마음이 불안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교회를 떠날 결심을 하기도 했다. 왕언니가 네 번째 목사님을 쫓아내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런데 안 목사님은 바로 사표를 내지 않고 비장한 각오로 3일간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다. 3일간 금식기도를 하면서 괴로운 심정을 하나님께 토해내고 있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이 내면에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 같았다.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

목사님은 늘 상대방이 자기를 미워하고 자기 호의를 거절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본인도 그런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금식하면서 자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안 목사님은 금식기도 후에 큰 결심을 했다. 관계가 깨진 권사님에 대해 감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 시간 정도 끙끙거리면서 적었더니 50여 가지 감사가 나오더란다. 사실, 그 정도 찾은 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

이때까지만 해도 진정에서 나온 감사가 아니라 억지로 쓴 것이다 보니 마음에 별 감동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찢어버릴까 하다가 ‘기왕 쓰기 시작한 것 100가지를 채워보자’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뭔가 억울하고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아 억지로 쥐어짜고 쥐어짜서 새벽이 되어서야 100가지 감사를 다 채웠다. 참 귀한 목사님 아닌가?

그렇게 100가지 감사를 채우고 나니까 왕언니가 아니라 목사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억지로 쓴 것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쥐어짜듯이 생각하다 보니 목사님 마음에 문득 ‘이 권사님도 나름 괜찮은 면이 있는데 왜 그렇게 미워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그러면서 자기 눈에 그 권사님에 대한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사실, 어떤 사건으로 사람과 관계가 깨지게 되면 그 순간 상대에 대해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버린다. 빨간 안경을 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이듯이, 한번 미움의 안경이 씌워지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다 밉다. 오죽하면 “준 것도 없는데 밉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이렇게 목사님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지만, 문제는 그 권사님이 너무 무서워서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용기가 안 나서 직접은 못 전하고, 결국 남들이 다 자는 새벽에 그 권사님 집 우체통에 몰래 100가지 감사를 적은 종이를 넣어두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3일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목사님은 혹시 이 일이 왕언니를 더 노엽게 한 것은 아닌지 두려움 가운데 지냈다. 주일이 되었고 마침내 왕언니 권사님이 교회에 나타났다. 목사님과 눈이 딱 마주친 왕언니는 평소와 달리 두 팔을 높이 들고 달려와서는 완전히 달라진 표정으로 이야기하더란다.

“목사님이 사람이십니까?
나는 목사님을 쫓아내려고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100가지 감사라니요. 그날 아침에 편지를 읽고 출근하다가 눈물이 너무 쏟아져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언니 권사님과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졌다. 100가지 감사로 말미암아 극적인 화해를 경험한 안 목사님은 그때 얻은 귀중한 깨달음을 가지고 ‘100 감사 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안 목사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 딤전 4:4,5

어떤 경우라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이것은 대인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혹 너무 밉고 불편해서 어려운 관계가 있다면 자기 눈에 ‘미움’이라는 안경이 씌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우리는 대인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가지고 미움의 안경을 벗어내고 감사함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도록 훈련해야 한다.

-감사, 이찬수

† 말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 요한복음 13장 34, 35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 기도
매 순간 감사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지체를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미움이라는 안경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 적용과 결단
너무 밉고 불편해서 관계가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까?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며 감사함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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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