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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심는 아빠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는 최고의 아빠

 2023-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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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에서 함께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가정예배이고, 그만큼 늘 지켜내는 시간이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다.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내의 수고와 헌신으로 행복한 밥상공동체에 참가한다.


다른 시간은 아이들을 기다려주지만, 식사 시간에는 개개인이 철저하게 제 시간에 식탁 앞에 모여야 한다. 밥상 앞에서 가족을 기다리게 하는 건 용납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기도할 때마다 식탁을 준비하느라 수고한 엄마와 농부들을 위해, 그리고 굶주린 아이들에게 빵과 복음이 함께 전해지길 위해 기도한다. 또한 우리 가정이 후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축복하며 식사 기도를 마친다.


식사와 동시에 각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듣고 함께 웃어준다. 가끔은 선을 넘는 일이 발생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서로에게 무장해제하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의 꽃을 피운다.


한참 대화가 무르익을 즈음, 문득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불행한 과거의 기억과 현실이 겹치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 꾹 참았다.


사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내 기억을 아무리 뒤져봐도 여섯 식구가 단 한 번도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명절에 친척이 모두 모였을 때도 아버지는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되어 함께 식사하지 않았다. 우리 형제들에게 오손도손 온 가족이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었다.


나도 여섯 식구를 이룬 지금, 식탁 앞에서 갑자기 소환되는 과거의 기억을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몰래 눈물을 닦았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지만, 내게는 이 순간이 오랫동안 기도한 응답이었다.


요즘에도 식탁에 모여 앉은 아이들 앞에서 목울대가 묵직해질 때마다 눈물을 숨기기 위해 딴청을 부리곤 한다. 온 가족이 한 식탁 앞에 앉아있는 것과 믿음 안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익숙해지지 않길 기도할 뿐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식탁 앞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불행한 내 삶을 ‘행복’으로 보상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식탁의 은혜는 주제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에 스며있는 즐거운 화젯거리가 점점 쌓여갔다.


하루는 빨리 와서 앉으라며 다 차려진 밥상 앞에서 투덜거리는 온유에게 불평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배가 고파서 그렇단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불평을 멈추고는 뜬금없이 질문했다.


“아빠, 아프리카 사람들은 왜 불평하지 않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는다고 했던 내 말을 기억하는 것 같았다.


“온유야, 사람이 왜 불평하는지 아니? 가져봤기 때문에 불평하는 거야. 하루 세 끼를 먹어봤기 때문에 한 끼라도 굶으면 불평하잖아.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불평한 건 애굽에서 고기와 마늘을 먹어봤기 때문에 그런 거야. 아프리카 사람들은 마음껏 먹어보지 못해서 한 끼만으로도 불평하지 않아.”


온유가 그런 것 같다며 내 말에 동의했다. 그러고 보면 불평은 가져본 사람만의 특징인 듯하다.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세상의 가치는 아무것도 없기에 늘 결핍과 소유본능에 무릎을 꿇고 살아간다.


아이들은 밥상 앞에서 불평보다는 감사를 배운다. 그리고 나는 감사의 열매가 복음과 빵이 필요한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것을 나눔으로 맺어질 수 있음을 가르치지만 아직 먼 것 같다.


불평이 가진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긴 하지만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불평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았다. 또 무엇인가 더 얻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불평하는 건 어쩌면 사치스러운 삶을 증명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이들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하루는 식사할 때가 되었는데 엄마가 외출 중이었다. 조이가 팔을 걷어붙이고 아빠와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 식사를 준비했다. 평소에도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서 종종 가족을 위해 준비하곤 했다. 조이는 치킨 너깃을 튀겨서 나눠주었다.


“아빠는 제일 크니까 여섯 개, 나랑 온유는 그다음 크니까 다섯 개, 사랑이와 시온이는 네 개씩이야.”

시온이가 갑자기 울상이 되어 내게 와서 일렀다.

“아빠, 오빠들은 많이 먹으면서 저는 적게 줘요.”


오빠의 배분 방식을 불공평하게 느꼈는지 불만이 터졌다. 시온이는 가족 중 가장 작고 어리지만, 욕심은 누구보다 크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맞는 은사와 은혜를 주셨지만, 더 받고 덜 받은 것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의 은혜가 점점 흐려진다. 내게 주신 은혜는 남들과 비교해서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셨기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가치가 있다.


넉넉하게 받은 것은 그저 누리라고 주신 게 아니라 넉넉하게 나누라고 주신 거다. 주님이 가르치고 몸소 실천하신 것처럼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주신 것이다.


투덜거리는 시온이에게 내 몫을 떼어 나누어주었다. 그제야 아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아이들은 식탁에서 나눔의 법칙을 배운다. 부모는 밥상머리 앞에서 나눔의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더 먹겠다고 투덜거리는 아이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나누어주는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언젠가는 아이들이 받은 은혜를 쌓아두기만 하지 않고 자신의 창고를 열어 세상을 살리게 될 것이다.

시온이가 내게 너깃 하나를 다시 건네준다. 아이들은 밥상머리 앞에서 흐르는 사랑에 눈을 뜬다.


– 말씀 심는 아빠, 이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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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 잠언 11장 24~25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장 11~13


† 기도

주님께서 지금까지 허락하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게 하시고 어떤 상황이든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돌아보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당신에게 허락하신 것들에 감사하며 만족하고 있나요?

없는 것에 불평하지 않고 이제까지 주신 것에 감사하며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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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