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찾아가고 치유하신 대상이 누구였나요?
병에 걸리고 약한 자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한 무리였습니다. 하나같이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꺼려지는 사람들인데 이들을 향한 주님의 평가가 놀랍습니다. 주님은 이들을 향해 “추수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들은 품에 안아야 하는, 탐스럽고 무르익은 열매와 상급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부담스럽고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그들을 섬기고 치유하는 일이야말로 추수하는 것과 같은 놀라운 상급이고 열매라고 말씀하십니다.
상상해봅니다. 공생애 3년 동안 쉴 틈 없이 병든 자와 약한 자들을 찾아다니신 예수님의 발걸음이 어땠을까요? 결코 무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억지로 끌려가듯 다니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오히려 무르익은 풍성한 곡식들을 수확하기 위해 떠나는 가볍고 경쾌한 농부의 발걸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저와 여러분을 그 밭으로, 일꾼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일꾼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 눈에는 절대 그 길이 추수 밭길처럼 보이지 않고, 도리어 피하고 싶은 가시밭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신앙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먼저 그 길을 가셨고, 오늘도 일꾼이 없다고 한탄하시며 저와 여러분을 그 밭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어쩌면 내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사람과 사역이 주께서 부르시는 추수 밭인지도 모릅니다.
《반지의 제왕》 저자로 유명한 톨킨(J.R.R. Tolkien)의 작품 중 <Leaf by Niggle>(니글의 이파리)이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니글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크고 멋진 나무 그림을 그리는 꿈이었죠. 니글은 큰 나무를 그리기 위해 커다란 캔버스도 준비했는데, 캔버스가 얼마나 큰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머릿속에는 이미 완성된 그림의 이미지도 있었습니다. 그 이미지 속의 크고 멋진 나무와 그 뒤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생각하며,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먼저 니글 자신이 이파리 하나를 그리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이파리의 음영과 광택, 표면에 맺힌 이슬방울까지 있는 그대로 그리려고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커다란 캔버스 위에 별로 티도 안 나는 작은 이파리 하나에 집중했으니 그림에 진척이 있을 리 없겠죠.
또 다른 이유는 이웃들의 사소한 부탁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림에 좀 집중하려고 하면 이웃들이 크고 작은 일을 부탁해왔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니글은 그때마다 그림 그리기를 멈추고 이웃에게 달려갔죠.
어느 비 오는 밤, 한 이웃이 자기 아내가 아프니 어서 의사를 불러와 달라고 니글에게 성화를 부립니다. 누가 봐도 부당하고 무례한 부탁인데도 니글은 비가 내리는 추운 밤거리를 달려 의사를 불러옵니다. 그런데 비를 맞은 탓에 그만 독감에 걸리고 말죠. 니글은 아픈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그림을 완성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큰 캔버스 위에 이파리 하나만 달랑 남겨두고서….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늘나라에 간 니글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가 머릿속으로 그렸던 커다란 나무, 바로 그 나무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인 니글(niggle)은 영어 단어로 ‘깨작거리다, 비능률적으로 일하다, 쓸데없이 시시콜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다’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니글의 삶은 그가 남긴 이파리 그림 하나처럼 비능률적이고 쓸데없어 보였습니다. 이 땅에서 남긴 것이 겨우 이파리 그림 하나라니, 누가 니글의 삶을 주목하고 칭찬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니글을 주목하셨습니다. 비록 그는 이웃들의 여러 부탁을 들어주느라 그 큰 캔버스에 자그마한 이파리 그림 하나만 남겼을 뿐이지만, 하나님은 그의 삶을 큰 나무와 같이 여기셨습니다. 그 증거가 하늘나라에서 본 큰 나무였죠.
우리가 하는 일이 때로는 ‘니글의 이파리’처럼 쓸데없고 가치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회 일이 그렇죠.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요구 때문에 미처 내 할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가시 돋친 말들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사역할 때보다는 가시밭을 걷는 것처럼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위로해주십니다. 가시밭과 같은 그 길이 추수 밭이라고, 가시처럼 아프게 하는 그 사람들이 네게 큰 상급과 열매라고 말입니다.
(태블릿 / 종이출력 모두 가능)
보통 목사의 10분 성경 은혜문장쓰기 PDF : https://mall.godpeople.com/?G=1682060036-7
† 말씀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 시편 55편 22절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0장 15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나라
– 이사야 60장 1절
† 기도
우리를 힘들게 하고 낙심하게 하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나아갈 때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입으며 기쁨으로 섬기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주님 안에서 어떤 것도 헛된 것은 없음을 알고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기쁨으로 걸어갈 때 주님의 큰 위로와 능력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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