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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나쁜 것도 아닌데 뭐 어때?

말씀과 기도는 줄어들고 농장게임에 빠져서 2시간이 지나갔다.

 2023-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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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면 오래된 아이패드를 눌러대며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농장을 가꾸고 심으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렇다고 교회 사역이 줄어드는  아니다 보니 자연히 아침 묵상 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성경도 매일 정해둔 분량까지만 읽고 덮어버렸다.

게임에 열중하니 잠자리에도 늦게 들었다그렇게 길던 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거의 1개월 정도를 그렇게 살았나 보다.
 
그런데 이상하게 《봉한 샘》의 출간이 자꾸 늦어졌다.
  전에 출판사에 넘긴 원고가 진척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우리의  속에는 예상치 않은 복병이 나타날 때가 종종 있다.
때로는 상상하지도 못한 지뢰가 콰앙 하고 터지기도 한다.
 
평상시의  같으면 이럴  당연히 주님과 대화하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회개의 시간을 갖는다.
  아는  별로 없으니 주로 금식을 한다.
 
그런데 인터넷 게임 때문에 세상이 주는 쾌락에 빠져서  영이 졸고 있으니, 무슨 기도와 금식이 되겠는가매주 화요일에 하는 금식을 이번 주는 짧게 끝내버렸다어젯밤에도 두어 시간 게임을 하고 고물 아이패드를 끄면서 시간을 보니 자정이 넘은  아닌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코 제시카야, 잠에서 깨거라!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고 했는데 예전에 토해낸 세상 쾌락을 긁어모아 다시 먹는  더러움은 뭐란 말인가나는 정신을 차리려고 밖에 나가서 찬물로 세수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기도했다.
 
예수님, 도와주세요.  입에서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개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아이패드를 꺼내 주여! 외치며 게임을 지워버렸다.
내게 아직도 세상이 주는 유혹을 끊지 못하는 속물근성이 남아있구나!
 
귀한 밭을 사려면 모든  팔아야 한다.
나는 다시 마음이 변할까 두려워 종종걸음으로 잠자리에 가서 누웠다.
예수님, 저는 언제쯤 철이 들까요. 정말 죄송합니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조금씩 회복해가며
나는 세상에서  마음이 기뻐하는 것과 즐기는 것을 하나씩 내려놓아야 함을 알았다.
이는 삶의 많은 선택과 결정을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순간마다 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기에 절대 쉽지 않았지만,
나는  과정을 아픈 결단의 시간이라 여기며 기꺼이 감당했다.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하고 집에 돌아온 농부는  밭을 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귀중한 보화는 바로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시다.
 보화를 얻으려면 반드시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야만 한다.
 
인터넷 게임을 중단하는 일도 그중 하나였다.

그때 나는 중독자 대부분은 자신이 빠진 중독을 언제든지 내려놓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알았다중독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조절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 , 담배, 마약, 노름, 섹스, 권력, 관계, 포르노, TV 시청   수조차 없는 것들을 향한 집착은  힘으로는 내려놓을  없는 중독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나는 금식을 결심했다.
 
우물거리고 나약한 나보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신 하나님을 참으로 간절히 찾고 간구했다.
나를 살려달라고 말이다. 많은 날이 지나 주님을 향한 결심을 목말라하는 기도 속에서 마침내 게임을 삭제해버렸다.
 
워매! 한낱 게임을 끊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 , 담배, 포르노를 끊는 결심은 얼마나 힘들까.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취미 생활이나 즐거움이 별로 없다.
집은 먹고 자는 공간일  쉬는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살자 모든 선택에서 조금씩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변하길 주님께서 처음부터 원하셨기에  척박한 장소로 보내신  아닐까. 무엇이든 결정을 내릴 때 나의 기호보다 환경이 허락하는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도록 말이다.
 
사실 나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의 복을  복처럼  많이도 누리고 살았다.
만일 가난하고 척박한 아프리카에서 내가 박살이 나고 깨어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철딱서니 없는 바리새인의 삶을 계속 살았을 것이다.
 
기름진 삶을 사랑하며 주위의 세리들을 판단하고 비판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때로 감사의 기도로 위장하며 반질반질하게 길들여진 종교인으로 살았을 것이다.
 
움켜쥔 모든  내려놓고 낮은 곳으로 가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나를 살렸다.
 
사실 소유를 내려놓는   쉽지 않았다. 떠날 때는 죽을 것처럼 슬프고 힘들었다. 그러나 케냐의 삶은 엉터리 나이롱 목사 같은 내게 개과천선할  있는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 아마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자의든 타의든 확실히 조금씩 변하고 있다.

 주님, 감사합니다.
 
- 동산의 , 제시카 

 
 말씀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같이 미련한 자는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 잠언 26:11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 에베소서 5:16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히브리서 12:2
  
 기도
주님.  삶을 살펴주시옵소서.
에이 이건 죄도 아닌데  어때. 잠시 쉬는거야. 하면서 주님과의 교제 시간이 짧아지고 말씀과 기도시간이 대충 흘러가고 있진 않습니까?
주님  마음에 나뉘어지지 않는  마음을 주셔서 주님을 중심으로  삶이 정리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포르노에 중독된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회개하고 끊으려고 해도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들은 교수님은 끊으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노력해서 끊어져도  끊는 다른 사람들을 정죄한다고요. 대신 온전케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중독 속에 있습니까? 계속된 회개가 죄를 이기게 한다는 말씀처럼 넘어져도 계속 회개하며  악에서 떠나 온전케하시는 예수님께 더욱 달려가십시오. 주님이 자유케하실 것입니다.



이 글의 저자 인터뷰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