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레위기 성경본문은 참 기준들이 많다. 옷 입는 것들부터 장례부터 뭘해야 한다, 하지말아야 한다..참 기준들이 많았다. 많아도 너무 많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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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혔다. 순간 그 본문들이 해야할 것들로 가득한 to do list같았다. 끊임없이 해야 할 것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로 가득 차 있는 일상이 떠올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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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쓴다는 말의 뜻은 뭘까..싶어 찾아보니 '마음과 힘을 다하야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란 뜻이었다. 나는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고 있었던 걸까. 매 순간 나의 최선으로 달리는 것은 무엇을 위한 열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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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다시 읽으며 묵상해봤다. 설교도 다시 들어봤다. 원래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말이 내 관점으로 해석되는 법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숨막히게 하려고 성경에 남기셨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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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거룩을 우선순위 1로 두신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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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따라 오늘 본문은 이래라 저래라의 기준이 아닌
-그만큼 거룩이 우리 삶의 우선순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항목을 지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거룩 자체가 중요한 것이며
-그것을 추구하고 바라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단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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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뢰하는 마음과 순종하는 태도. 그게 다였다. 내가 주인이 되어 하는 최선은, 행위들로(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어떻게 되려고 애쓰는데 하나님은 주인을 먼저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을 알려주신다. 그 주인이 참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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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장애가 있는 제사장들이 제사현장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제물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생계를 책임지는 현실적인 섬세함까지 보여주신다. 거룩을 먼저 추구하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면 나머지는 심플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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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의 적은 bad가 아닌 Good이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 인생이 good처럼 좋아보이는 나만의 기준들을 쫓다 진짜 추구해야할 great 거룩을 놓치며 살게 될까봐, 오랜만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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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우리의 인생이 거룩의 맛을 넘어, 거룩을 기뻐하고 환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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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묵상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