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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어떤 백성의 일기_내게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노예로 살았던 내게
기대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부리는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했고,
하루하루는 생존 그 자체였다.

자유라는 것이 어떤 건지도,
존중과 사랑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과 함께 애굽을 떠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했다.

새로운 정체성으로,
새로운 자아상으로 산다고 했다.

도대체 그게 뭘까.
수십 년간 노예로 산 나에겐
그 말이 참 멀게만 느껴졌었다.

여전히 나는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두려운 것도 너무 많고,
헤쳐나가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예배의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나를 존중해주시고 관계 맺길 원하시는 진심을 느꼈다.

기준이 세워지고, 삶의 질서가 잡혀간다.
질서 속의 안정감.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배워간다.

내 인생에
이와 같이 나를 대해주신 분은
아무도 없었다.

그 다음 광야에서 사람들과
하나님께 감사 제사를 드렸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서원한 것에 대해,
그냥 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화목제를 드리고 나면
다함께 고기를 나눠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쁜 소식을 나누는 게 정말 기뻤다.
말로만 듣던 사랑, 자유, 하나님과 함께하는 정체성을
나눠 먹고 기뻐하는 시간들을 통해 충만하게 느꼈다.

아..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구나.

보잘 것 없던 내 인생이
사람들로 충만해진다.

화목제는 그런 시간이었다.
충만하게 감사하고 충만하게 사랑하는 시간.

사랑과 자유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랑은 헤아릴 수 없는 충만한 어떤 것이었다.
받은 만큼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

나는 이미 충만한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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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위기 말씀을 들으며
이런 스토리가 떠올라서 나눠 보았습니다.

많이 가진 자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금 충만한 자가 나눌 수 있는 것이구나.

교회는 이웃에게 베풀 것밖에 없다는 말씀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느끼시게 될 겁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광야, 어떤 백성의 일기_내게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 갓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