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전의 이야기
새벽기도를 나오시는 유일한 성도인 친정엄마께서
새벽에 많이 내린 비로 못 나오셔서
처음으로 단둘이 교회 성전에서 새벽기도를 드렸다.
강단에 선 남편을 보며
왜 나는 그동안의 로망(?!)이 한 번에 이루어진 듯했을까?
그가 성도인 아내를 한 명 앉혀두고
준비된 말씀을 전하며 찬송을 부르는 내내,
피식피식 좋아서 웃음 짓는 나는
분명히 철없는 사모다.
말씀을 전하는 내내
나를 쳐다보지 못하는 목사님의 눈을 뚫어져라 보며,
청각장애로 내 소리를
잘 듣지 못할 남편을 위해서
큰 소리로 '아멘~, 아멘~!' 했던 나는
완숙한 아내다.
말씀 끝나고 찬송을 부르면서
"안수기도까지 해달라고 하면 뭐라고 하려나?"
생각하고 있던 나는 분명히 철없는 사모다.
불을 끄고 기도하는 동안 남편 목사님이
내 자리로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말씀 내내 생글거리고 있는 나를 위해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해주는데,
갑자기 터져버린 눈물에
마음이 저며오는 나는 완숙한 아내다.
아픈 아내를 위해
2년 넘게 행했을 간호와 목회 스트레스로 청각장애를 얻은 남편이
그로 인해 신체적인 한계를 느낄 것을 알기에,
혼자 있는 성도인 나를 위해
진심 어린 축복기도를 해주는 것이
눈물 나게 고마운 나는 철이 없으면서도 완숙한 아내다.
하나님께서 이 새벽 제단을
분명히 기뻐 받으셨으리라 믿으며,
성전이 새벽기도 소리로 가득 찰 날을 기대한다.
'주님, 눈물 나게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외로움과
한숨 섞인 제 마음이 주님께 참 미안했습니다.
'예수님을 참 사랑하지만,
전 왜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지 못할까요?'
그런 제 마음도 읽고 계셨을 주님,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후, 70대 할머니를 만나
이렇게 예수님을 영접하시게 되었다.
“돈도 못 내고, 골이 비었는데
교회 가도 괜찮아요?”
‘그럼요!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이세요!”
우리가 부족해도, 사랑해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셔서 참 좋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셔서 참 다행이다.
책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_임금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