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도해왔던 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에 느꼈던 아버지의 따뜻함, 세심함이 얼마나 좋았던지 일기 쓰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인테리어업을 하시는 권사님이 우리 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배려해 청구 비용이나 공사대금 지급 시한을 정하지 않으셨기에, 디자인 등 원하는 바를 말씀드리지 못했다.
진행 계획도 자세히 여쭤보지 못하고 “공사 시작 전에 5일 정도의 시간이 가능하니 그 안에 끝내려고 한다”라는 얘기만 듣게 되었다.
5일 동안 자원봉사로 오신 목사님이 스물여덟 분, 장로님과 집사님이 세 분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인원으로 공사 규모가 원래 계획보다 훨씬 커졌다. 다른 공사처럼 상근 근무 시간에만 진행했다면 10일 공사 분량이라는데, 아침 7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했기에 5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5일간 자기 몸과 시간을 헌신하여 봉사하러 오신 귀한 분들에게 바깥에서 사 먹는 밥을 드리는 것이 못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식사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했다.
식대도 무시할 수 없고 같은 가격이면 양질의 음식을 더 푸짐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정하고 메뉴도 짰다. 하루에 많게는 20명, 적게 해도 10명의 식사를 준비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한 주간 나의 강의는 오후와 야간으로만 조정해둔 상태였고 성도님들이 반찬값은 헌신해주셨지만, 성도님의 인원이 적은 데다 그중 직장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함께 식사를 준비할 인원이 막막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내 사정과 마음을 아셔서 하루 중 점심이나 저녁 한 끼는 식사 준비를 안 하도록 다른 교회의 장로님이나 권사님을 보내 식사를 접대해주셨다.
식사 준비 보조로 학생을 보내주거나 그나마도 없을 때는 시어머니를 보내주시기도 했고, 일정이 바뀌어 식사를 혼자 준비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다른 교회 사모님을 보내주셨다.
잠시도 나를 혼자 두지 않으시고, 힘들지 않도록 세밀하게 나의 컨디션까지 직접 관리해주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번에 봉사하러 오신 목사님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작은 규모로 목회하거나 최근 개척하셨거나 힘든 가운데에서도 시간과 몸을 헌신하러 오신 분들이었다. 나는 특히 한 여자 전도사님에게서 큰 은혜를 받았다.
단독목회를 하시는 분인데, 밴드에 올린 자원봉사 구인 글만 보고 아는 분이 한 명도 없으신데도 자원하여 오셨다. 어찌나 감사한지, 참여하게 되신 그 마음이 궁금하여 여쭤보았다.
“전도사님, 아는 분도 한 분 없고 공사를 하는 현장인데, 여자분이 어떻게 오실 생각을 하셨어요?”
“하나님 일인데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더군다나 교회를 세우는 일인데요.
여자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어 왔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쁨으로 섬긴다는 것이 정말 복되고 고마운 일임을 다시 느꼈다.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공사가 끝난 금요일 밤 11시 30분,
끝까지 남아 계시던 두 분의 목사님과 권사님을 배웅하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드리는데, 울컥 눈물이 났다.
그렇게 눈물 어린 배웅을 하고 교회에 들어와서 성전 앞의 십자가를 보는데 가만히 내 마음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이 나를 또 울린다.
‘마음에 드니? 나의 선물이다.’
그대로 의자에 앉아 눈물로 기도를 드리는 나에게 남편이 수고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려 준다.
‘이렇게 될지는 몰랐어요,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역시 오늘도 아버지는 나를 울리시네요.
장마 기간인데 날씨까지도 일일이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공사에 지장 없도록 해주신 자상하고도 세심한 아빠 아버지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임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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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 이사야 43:4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다시 고백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시간과 마음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시길 소망합니다. 아버지께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교회를 사랑하며 기쁨으로 섬기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결과보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과정을 신뢰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쁨으로 섬기는 자리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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