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흥과 20세기 세계 부흥을 이야기할 때 무디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문제는 도심에 위치한 무디신학교가 좀처럼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학교 앞에서 건물 사진을 찍는 것조차 안 된다고, 안전요원이 다가와서 촬영 허가를 받았냐고 물어본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웠다.
낭패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촬영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해보기를 두어 시간,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들어왔다.
“감독님 무디에 도착하셨다고 했는데, 어디 계셔요? 금요일 오후에 유학생 채플이 있는데요, 가능하시면 10분 정도 광고 시간에 말씀 선포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경황 없는 상황에 10분 메시지 선포를 요청하다니, 그것도 메인 선포도 아니고 광고 시간에 잠깐 부흥에 대해 나눠달라니. 아직 훈련되지 못하고 욕망덩어리인 나는 정신없는 와중에 자매의 강청을 바로 잊어버렸다. 결국 촬영 차 한 대는 주차 위반으로 견인되기 일보 직전이다.
바로 이때 성령님의 우렁찬 나무람이 내 마음에 전해진다.
‘너는 뭐 하러 미국에 왔니? 너는 뭐 하는 사람이니?’
‘저요? 부흥 찍으러 왔지요. 주님이 보내서 왔는데, 무디는 촬영도 못 하게 해요. 차는 끌려간대요.’
‘아니, 그거 말고 너 뭐 하는 사람이냐고.’
‘저요? 부흥 영화 만드는 감독이에요.’
‘아니, 그거 말고….’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든다. 분주함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주변에 정적이 엄습한다. 화면이 정지된 듯 내 주변의 모는 것이 멈춰 선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이지…?’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이지?’
성령님이 내 마음에 말씀을 주신다.
‘아들아, 부흥은 한 영혼으로 시작된다.’
바로 그 순간부터 눈물이 비 오듯이 흐른다.
‘주님, 제가 잘못 했습니다. 촬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님이 찾으시는 한 영혼과의 만남이 중요한 거군요.’
나는 조금 전 연락을 준 자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윤학렬 감독인데요, 조금 늦었지만 10분 메시지 가능합니다. 어느 건물로 가면 될까요?”
잠시 후 반대편 건물에서 자매가 달려 나온다. 자매를 따라서 올라간 장소는 강의실인데, 벌써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키가 작은 한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계셨다. 무디신학교에 유학 중인 30여 명 정도의 형제자매들이 매주 모인다고 했다. 예배를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이다.
열정적으로 설교하던 목사님의 말씀이 끝나고, 드디어 광고 시간이다. 사회자 학생이 다가와서 죄송한데 7분 이내로 마쳐달라고 한다. 성령님께 굴복했기에 환경과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성령님이 동행하시기만 하면 된다.
사회자가 내 소개를 마치자마자 나는 뛰다시피 앞으로 나가 이렇게 내질렀다.
“무디의 부흥의 불은 죽었다! 왜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가?”
나는 섭외가 안 된 울분을 5분 가까이 쏟아냈다. 학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란 표정이었지만 학생들은 모두 내 말에 집중했다. 설교하셨던 목사님은 통역 학생을 통해 내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 적고 있었다.
이렇게 호통만 치다가 마칠 수는 없어서 그곳에 모인 유학생들을 축복했다.
“무디신학교의 부흥의 불은 죽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분을 캐스팅하셨어요! 여러분이 부흥자로 캐스팅된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를 사용하세요. 여러분의 간절함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이 부흥자요 기도자로 여러분을 캐스팅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증인의 불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7분 동안 불을 던졌다. 우레 같은 박수가 울려 퍼진다.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핸드폰이 부르르 진동한다. 밖에 남겨진 촬영팀에게 곤란이 생긴 듯했다. 나는 얼른 인사하고 뒷문으로 나가 복도에서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 순간 영화의 슬로비디오 장면처럼, 강의실 뒷문이 열리고 나를 안내했던 자매가 달려 나온다.
“감독님, 감독님! 학교에서 감독님의 촬영을 허락한대요!”
숨을 몰아쉬며 자매가 말한다.
“어떻게? 정말이야?”
내가 놀라서 다시 묻는다.
“네, 좀 전에 설교하신 목사님이 무디신학교 부총장이신 워싱턴 박사님인데요, 감독님의 말씀 선포에 감동받으셨대요. 성령의 불, 말씀의 불, 부흥의 불, 증인의 불, 이 말씀에요! 무디신학교에 부흥의 불이 터지도록 마음껏 촬영하시래요!”
불과 10분 전까지 나는 촬영 허가는 고사하고 주차조차 허락받지 못한 홀대 받던 나그네였다. 그런데 나의 기준이 아닌 성령의 음성에 굴복하는 순간 하나님이 준비된 일들을 진행하셨다.
하나님은 그렇게 매 순간 마지막 테스트를 하신다. ‘너의 꿈이니, 나의 꿈이니?’ 물으신다.
견인 위기에 처했던 촬영 차량의 주차 허락은 물론 인터뷰할 사람들의 섭외와 촬영 공간 섭외까지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성령님과의 동행은 짜릿하다. 핸드폰으로 숏츠를 볼 때 터지는 도파민과 비교할 수 없다.
성령의 숏츠를 맛볼지어다!
- 부흥, 윤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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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6
† 기도
오늘도 열심을 다해 행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꿈을 위한 것인지 주님의 꿈인지 돌아보게 하시고 나의 욕심과 정욕을 위한 나의 꿈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의 꿈을 쫓는 자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내가 행했던 작은 것 하나라도 주님의 뜻과 꿈이 아니면 돌아서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에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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