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리에는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집창촌(성매매 집결지)으로 불렸던 ‘용주골’이 있다. 예전에 미군 부대가 있어서 생긴 것 같은데 지금도 좀 남아 있다.
프롤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곳 집창촌의 자매들이 자기 강아지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도 예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아니라고 예쁘다고 재차 말해도 여전히 똥개라고만 대답하는 것을 보았을 때 마치 그들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얘기하는 것만 같아서 참 마음이 아팠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은 때에는 내 아내와 권사님들이 집창촌에도 가서 떡을 나누고 복음도 전한다. 가면 “저 교회 다녔어요” 또는 “저 지금 교회 다녀요”라고 하는 자매들이 있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을 사랑하셨다. 만약에 예수님이 불편한 마음을 주셨거나 그들을 정죄하는 말씀을 하셨다면 그들은 절대 같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더럽다느니 죄인이라는 내색을 조금이라도 하면 당장 싸움이 나고 옆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말 세리와 죄인과 창녀들을 가까이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셨다. 그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예수님을 알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다.
그 지역에는 어려운 할아버지들도 많이 계셨다. 하루는 동사무소에서 내게 부탁을 해왔다.
“목사님, 저쪽에 가면 다 쓰러져가는 집이 한 채 있는데, 그 댁 할아버지가 안 나오세요.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는데, 큰일 났습니다. 목사님이 어르신 도와드리는 일을 많이 하시니까 그 댁에 가셔서 그 할아버지가 나오시도록 설득 좀 해주세요.”
가보니 다 쓰러져가는 그곳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움막 같은 곳에 촛불 켜고 살고 계셨다. 나오시라고 여러 차례 설득해 그 분을 모시고 나와 월세로 집도 한 칸 마련해 드리고 교회로 인도해 드렸다. 할아버지는 맨 앞에 앉아서 신앙생활 잘하셨다.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얼마나 흥이 있으신지 손뼉을 치며 찬송도 잘 부르셨다.
할아버지가 소천하셨을 때 내가 그 분의 운명한 마지막 모습을 봤다. 눈을 떴는데 뭔가를 보고서 놀란 표정이었다. ‘정말 천국이 있구나. 정말 하나님나라가 있구나’ 하며 놀란 눈, 그런 얼굴이라는 것이 보는 순간 느껴졌다.
가족에게 연락하니 알아서 하시라 한다. 어쩌겠는가. 가족과 끊어진 지 이미 오래된 것이다. 그래서 눈을 감겨드리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우리가 장례를 치러드렸다.
장례식 중에 나이 많은 집사님 한 분이 “오빠, 먼저 천국 가 계세요. 제가 따라갈게요” 하며 우시는데 나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 다 눈물이 났다.
그런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면 예수님이 꼭 은혜를 주신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래서 이분들을 찾아가셨구나. 이래서 이분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셨구나.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이 어려움을 아시고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려고 먼저 찾아가셔서 그들을 사랑해주셨구나!’ 하고 깨달으며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 내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죄인이기 때문에, 내가 중독자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정말이다. 왜? 살려주시려고, 거기서 건져주시려고, 정말 깨끗한 삶과 은혜의 삶과 기쁨의 삶으로 인도해주시려고 오신 것이다.
세상에 이런 분이 어디 있는가? 이 각박한 세상에 나 한 사람을 위해서, 그것도 깨끗하지 않고 인격도 온전하지 못한 나를 살리려고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정말 예수님 믿기를 잘하셨다. 그분을 잘 믿으시면 된다. 그분이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정말 기억해야 한다.
- 편안한 말씀식당, 장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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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 누가복음 4장 18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 누가복음 5장 31-32절
† 기도
하나님, 저를 위해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깨끗하지도 온전하지도 인격적으로 훌륭하지도 못한 저입니다. 그런 저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정말 잘 믿겠습니다. 그 사랑 잊지 않고 잘 믿고 따르는 주의 자녀 되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도 예수님 믿기를 잘하셨습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 온전하지 못한 나를 살리려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오늘도 아무것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나에게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함께하시며 격려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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