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하나님의 본심은 오직 구원과 사랑뿐! (출11장)
오늘 본문은 가장 뼈아픈 재앙인 '마지막 장자 재앙'의 전야를 다룹니다. 바로 앞선 아홉 번째 '흑암 재앙'이 인간의 죄악이 얼마나 칠흑같이 어두운지 그 전적인 무지와 타락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면... 마지막 열 번째 '장자 재앙'은 그 깊은 어둠 속에서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거대한가를 보여주는 십자가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절은 이 장자재앙의 결과로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들과 장자가 죽게 될 것이라는 최종 결말을 선포하고 있지만... 그 두려운 심판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끝까지 돌이킬 기회를 열어두고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인들은 파멸행, 이스라엘인들은 구원행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이든 애굽인이든 혈통과 상관없이 오직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면 살았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자손이라도 피를 바르지 않았다면 장자가 죽었고, 애굽 사람이라도 그 경고를 믿고 피를 발랐다면 살았습니다. '애굽은 악, 이스라엘은 선'이라는 이분법에 갇혀 있다면... 이 재앙 한복판에 흐르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차별없는 아가페 사랑을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애굽의 전멸이 아니라 구원이었음은 성경 곳곳에서 증명됩니다. 훗날 마침내 출애굽이 일어날 때, 이스라엘 자손만 나온 것이 아니라 애굽에 살던 '수많은 잡족(이방인들)'이 구원의 대열에 함께 합류해 나왔습니다. 성경이 훗날 믿음의 계보 속에서 애굽인 아비나 이방인의 흔적들을 언급하는 구절들을 보더라도, 하나님이 심판의 날에 애굽 사람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해 순종한 자들을 친히 구원하셨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묵상의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은 바로 한 사람의 완악함 때문에 수많은 애굽 백성이 구원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비극의 순간입니다. 분명 바로 한 사람의 고집과 거절이 낳은 비극임에도, 하나님은 그 탓을 바로에게만 돌리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했다"라며, 자녀의 허물을 덮어쓰는 부모처럼 그 무거운 책임을 하나님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십니다. 이처럼 성경을 '심판관의 눈'이 아닌 '아가페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딱딱하게 막혔던 성경의 난해한 부분들이 온전히 이해되고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해석되어 다가옵니다.
언제나 아전인수격으로 '선과 악'이라는 좁은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인간이 자초한 완악함의 비극마저 '내 책임이다' 품어 안으시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을 봅니다. 오늘 하루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품으시는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의 시선으로 내 삶과 이웃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
하나님의 마음에
'심판'이라는 본심은 없습니다.
인간이 자초한 파멸의 비극마저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본심은
오직 100% '구원'과 '사랑'뿐입니다.
----------
지난 20년간 갓피플 만화는 주보 사용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이제는 작가들에게 작은 정성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주보 1회 사용시 1,000원의 자발적 결제 후 이용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