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원고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긴 숨을 내쉰다.
지난 시간을 한 글자씩 기록해 내려가는 과정은 내게 집필이라기보다, 삶에 켜켜이 쌓인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발견하는 보물찾기였다.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나를 집요하게 추격해 오신 그분의 사랑 앞에, 나는 다시 한번 처절하고도 행복한 항복을 선언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책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이다. 평생 출판사 대표로 살며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삶을 책이라는 그릇에 담아 세상에 알리는 것이 나의 천직이라 믿어왔다.
그랬던 내가 직접 저자로 나선다는 것은 참으로 쑥스럽고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주변에서 “여 대표도 이제 책을 써야지”라고 권할 때마다 나는 한결같이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 이 권유가 반복될수록 묘한 상황에 직면했다.
평소 저자들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록하여 그분께 영광 돌리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당장 쓰셔야 합니다!”라며 열변을 토하던 내가,정작 같은 이유로 밀려오는 권면 앞에서는 이런저런 핑계로 도망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내 안에 강한 마음을 부어주셨다. ‘네가 누린 이 은혜를 혼자 간직하지 말고, 지치고 억눌린 자들과 기쁘게 나누어라.’ 이 명령에 순종하며 나는 마침내 펜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전하고 싶었던 진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성령님께 통치권을 내어드릴 때 누리는 진정한 행복이다.
내 인생 말씀인 시편 37편 5절처럼, 주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이 얼마나 흥분되고 신나는지를 증언하고 싶었다.
성령님을 만나기 전,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내가 계획하며 고군분투한 끝에 남은 것은 스트레스와 걱정, 분노와 좌절뿐이었다. 그러다 성령님을 깊이 만나 인생의 운전대를 그분께 넘겨드린 순간부터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스트레스가 있던 자리에는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기대, 환희가 차올랐다.
내가 주인이 아닌 성령님이 이끄시는 삶이 얼마나 즐거운지,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생생한 증인이 되고 싶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막내아들’이라는 정체성이다.
사역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크리스천이 사탄의 속임수에 묶여 여전히 우울하고 무겁게 살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 원인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나타내는 여러 표현이 등장한다.
창조주와 피조물, 주인과 종, 왕과 백성, 스승과 제자….
그러나 그 모든 것 이전에 그분은 우리의 ‘아빠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한 아들딸’이다.
특히 나는 나 자신을 ‘하나님의 막내아들’로 정의한다.
이 정체성을 붙들 때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
여기서 ‘막내’는 순서상의 꼴찌가 아니다. 그저 존재만으로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아빠 품이라면 언제든 달려가 안길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존재’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나도 하나님의 막내야!”라고 고백하며 주님께 ‘앵기는’ 삶을 살길 바란다.
무엇을 해드려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그저 아버지를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의 철없는 어리광조차 기도로 받으시는 참 좋으신 아빠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막내아들,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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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막내아들 25선 쓰기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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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 갈라디아서 4:6
† 기도
나의 철없는 어리광조차 기도로 받으시는 주님, 내게 주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나의 아빠 되신 주님을 꼭 붙드는 삶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도 아빠 아버지를 외치며 주님의 자녀 된 삶을 살기로 결단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새벽 5시에 오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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