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댁에 맡겨진 날, 저는 고작 네 살이었습니다.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삼 형제 중 한 명을 다른 집에 보내야 했는데 첫째 형은 맏이라서 보낼 수 없었고 막내는 아직 갓난아기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어머니는 둘째인 저를 보내기로 했고 저는 그렇게 유년 시절을 남의 품에서 자랐습니다.
어느덧 3,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어머니가 비로소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이 말했습니다.
“그동안 아이와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냥 제가 입양하면 안 될까요?”
어머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
실랑이가 이어졌고, 몇 시간의 다툼 끝에 어머니는 저를 데리고 그 집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는 가던 길을 멈추더니 저를 꼭 끌어안고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우셨습니다. 제 어깨를 적시던 그 눈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세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보니 아들을 빼앗길까봐 조마조마하셨던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더 알 것 같습니다. 아들이 셋이나 있어도 한 명도 내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
그런데 하나뿐인 아들을 기꺼이 내어주신 분이 계십니다. 당신의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고 단 한 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신 분, 우리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이 땅에서 넉넉하지 않은 인생인가요?
남들에 비해 부족해 보이나요?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를 위하신 예수님의 희생에는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로마서 8장 32절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과 맞바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 사랑 안에서 오늘을 가장 존귀하게 살아갑니다.
- 예수님과 한 달 살기, 최상훈
† 말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로마서 8:32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나는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꾼 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입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안에서 내가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 더 깊이 깨달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사랑을 돌아보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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