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씨앗을 평생 품고 살아온 거다. 그런데 이 소망은 과연 누구의 걸까? 이를 이루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스스로 질문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답을 들려주셨다.
“주님, 축복된 입양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딸들을 낳아준 엄마들도 건강하고 평안히 지내게 해주세요.”
여느 날처럼 기도하던 중, 불현듯 내 입에서 한마디가 더 흘러나왔다.
“주님, 우리 딸들과는 달리 입양되지 못한 아이가 많습니다. 그들이 어디에 있든 하나님께서 돌봐 주세요. 그 수많은 아이를 보살펴 주세요.”
곧이어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속에 충만해졌다.
‘애라야, 두 딸 덕에 행복하지?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어떻게 내 품에 왔나 싶지? 그 아이들, 내가 너한테 맡긴 거란다.’
“맞아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아이들을 하나님이 주셨어요. 정말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주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린 그 순간, 또렷한 음성이 들렸다.
‘그런데 너희만 행복하라고 내가 아이들을 준 것 같니?’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내 울타리 안에서 우리 딸들만 곱게 키우려 했던 이기적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다른 아이들이 눈에 밟혔지만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또다시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주위를 둘러보렴. 네 말대로 예은이, 예진이처럼 행복해질 수 있는 아이가 정말 많단다. 넌 내게 그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지? 나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단다. 너는 어떻게 할래?’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 ‘하나님, 아이들을 돌봐 주세요. 그 아이들을 보살펴 주세요’는 내가 하나님께 간구한 게 아니라, 그분이 내게 하신 말씀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아니, 태초부터 그 아이들을 함께 돌보자고 나를 부르고 계셨다는 사실을.
눈물이 쏟아졌다.
‘맞아요, 하나님! 저와 우리 딸들만 행복하라고 이 모든 상황을 허락하신 게 아니네요. 제 죄를 용서해 주시고, 보잘것없고 부족한 저를 선대하시고, 경험케 하시고, 훈련하신 이유가 분명히 있으셨네요. 자격 없는 저를 함께하자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르셨으니, 이제 순종하겠습니다. 그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나의 재능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히 함께하자고 불러주신 이 사역, 기쁘게 감당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내 어린 시절을 통해 부모 없는 아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게 하셨다. 그후로도 줄곧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긍휼함을 품게 하셨고, 일대일 돌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셨다. 내 삶의 굴곡들은 그분의 목적을 위해 나를 준비시키는 과정이었고, 미국 유학은 전지훈련이자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전의 휴식 시간 그리고 변곡점이었던 셈이다.
나를 돌아본다는 건, 삶의 흔적들을 반추하며 ‘왜’라는 질문과 끝없이 대면하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연예인이 되게 하시고 이날까지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셨을까?
왜 내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셨을까?
왜 나는 부모 없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아플까?
왜 나는 그 아이가 좋은 가정에 입양되거나 위탁되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받으며 자라기를 이토록 바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았다.
비로소 내가 걷고 있는 길 위에서 선명하고 정확한 표지판을 발견한 거다. 하나님은 우리 딸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켜진 아이’를 품으라는 당신의 마음 한 조각을 내게 나눠주셨다. 그분이 주신 시간과 기회, 은혜, 음성이 말해준다. 이제는 하나님이 나눠주신 그 마음을 이루며 살고 싶다.
생각은 소망이 되고, 소망은 사명이 되었다.
돌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긍휼히 여기던 막연한 생각은 이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이 되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여생을 바칠 사명이 되었다. 그날 기도 중에 들려온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은혜 입은 자로서 이제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제가 가진 힘과 시간, 정성과 노력을 쏟겠습니다.’
새 마음에 새 사명을 담았다.
그리고 미국에서 오 년 반을 지내며 반백 살을 맞이한 나는 2019년 12월 28일, 아이들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가고 싶은 길’로만 가며 살다가, 그때부터 ‘가야 하는 길’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 신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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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24
† 기도
주님, 나의 생각을 찬찬히 돌아보아 나의 생각이 소망이 되고 그 소망은 사명이 되는 귀한 시간 갖게 되길 소망합니다. 항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원하며 주님의 증인 된 자로서 부르신 사역에 기쁘게 감당하는 자 되길 간구합니다.
† 적용과 결단
내가 받은 사명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기 원합니다. 이제 사명을 따라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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