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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님을 태운 나귀입니다.

나는 주님을 태운 나귀입니다. (마21:1-22)


나는 주님을 태운 나귀입니다. (마21:1-22)


예수님께서 나귀의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성에 입성하는 이야기입니다.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마21:7)

이 말씀을 영어로 보다가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자들이 나귀 새끼(colt)만

끌고 온 것이 아니라

어미 나귀(donkey)도 함께 끌고 왔고,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실 때

그 옆에 어미 나귀도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주석을 찾아보니

나귀 새끼는 수많은 군중들이

요란하게 소리지르면

놀라서 날뛰기 때문에

옆에서 어미나귀가 함께 동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한번도 사람을 태워본 적이 없었던

나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말 두려웠을 것 같습니다.

왠 낯선 사람들이 와서

멀쩡히 매여있는 자기를 데려다가

어디론가 끌고 갈 때의 두려움...

그러나 어미가 옆에서 동행하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마땅한 안장도 없어서

사람들이 겉옷을 여러겹 포개어 만든

임시 안장을 등에 깔고

무거운 성인 한 사람을 태운 나귀새끼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을 것입니다.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마21:5)

이 나귀는 자신이 천지를 만드신

만왕의 왕을 태운 영광스러운 도구로

쓰임받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두려움과 고통 속에 허덕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옮겨갔을 것입니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마21:9)

주변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함성소리...

만왕의 왕을 찬송하며 맞이하는

그 영광스러운 자리를 통과하는 순간에도

나귀는 그 감격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한걸음을 뗄 때마다 욱신거리는 통증에

한없이 버거웠을 것입니다.

.

.

.

나귀새끼를 보며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당시

얼마 지나지 않아

전도를 배우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대학 선교회에서 저를 도와주신

리더형과 함께 캠퍼스 전도를

처음 나갔을 때의 두려움이란...

사람을 처음 태우던 나귀새끼의

두려움과 같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성경도 잘 모르던 내가

전도를 한다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귀새끼가 자기 옆에

어미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듯이...

전도할 때 내 옆에

리더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전도하다가 막히면 옆에서 리더형이

커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갓 예수님을 믿은

나귀새끼와도 같은 저를

당신의 일에 사용하시는 것을

무척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는

어린 나귀새끼와도 같은 모습이

많이 있음을 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들을 접할 때마다

안정을 추구하는 기질인 저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서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러나 내 옆에는 주님께서 붙여주신

여러 도움의 손길들이 있고,

무엇보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에

존귀하신 나의 왕 예수님을 태우고

나귀처럼 소박하게 쓰임받을 수 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나귀새끼가 땅만 보면서

헐떡거리며 걸어간 그 길처럼,

당장은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때로는 고단하고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더라도...

장차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바로 그 여정 가운데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격하게 됩니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존귀하신 주님을 모시고

기쁨으로 멍에를 메고 걸어가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적용>

중보기도의 손길이 필요한 여러 소식들을 듣습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하며 주님의 긍휼과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로 쓰임받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영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를 은혜로 구원해 주시고, 자격없는 저를 주님의 일에 쓰임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매일의 삶 속에서 조금만 일이 틀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길 때마다 쉽게 놀라고 마음이 쪼그라드는 나귀새끼와도 같은 자입니다. 이런 저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때마다 일마다 어미 나귀를 붙여주시고 여러 도움의 손길들을 예비하셔서 감당케 하시는, 선하신 주님의 긍휼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제게 주어진 하루를 살면서 주님의 세미한 음성과 섬세한 은혜의 손길들을 발견하여 누리기 원합니다. 주님은 한순간도 쉬지않고 저에게 말을 거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하루를 살면서 땅만 보며 걷지 말게 하소서. 제 안에 내주하시어 제 삶을 타고 운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다스리심 하에 친밀히 주와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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